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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유소년축구대회 등 남북 문화·체육행사 봇물 터질 듯

송고시간2018-05-01 06:00

6·15 공동선언 및 8·15 계기 민간차원 남북행사도 추진중

6·15 남북공동행사(PG)
6·15 남북공동행사(PG)

[제작 이태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백나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에 합의함에 따라 과거 10여년 동안 막혀 있던 민간 남북교류도 본격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 단체들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대북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남북교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최근 베이징에서 북측 민화협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화협 관계자는 1일 "민간교류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모색하기 위해 북측 민화협과 접촉하고 있다"며 "(대북) 지원이라는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상호 협조하면서 민간 경제교류의 창구 역할을 양쪽 민화협이 하자면서 농축산업 분야부터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전개될 정세 변화에 주목하면서 여러 (민화협) 회원단체들과 향후 (남북)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화협은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방북 문제도 북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57개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도 대북 협력사업의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북민협 관계자는 "기존 협력사업이 중단된 지 꽤 됐기 때문에 신규 사업은 중단된 사업을 재개하는 문제와 같이 가지 않을까 싶다"며 "북측과 어떤 사업을 하는 것보다 중요하게 어떤 원칙과 과정으로 한다는 협의를 하는 것이 큰 숙제"라고 말했다.

북민협은 이러한 입장을 북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부과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대북투자 등 경제분야 협력은 본격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대북제재의 틀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제재와 무관한 문화와 체육분야 위주로 민간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통일부가 받은 대북접촉 신고는 사회문화 202건, 개발협력 53건, 인도협력 48건, 경협 32건, 이산가족 2건 등 총 337건이었다. 문화예술과 체육, 종교 등 사회문화 분야가 상당수로, 북측이 조만간 호응해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오는 7월 평양에서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열어 남북한팀이 참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민간단체인 남북체육교류협회 등이 주도하는 이 대회에는 남북한 각각 2개팀, 유럽 2개팀,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각각 1개팀 등 총 8개팀이 참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10월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열고 남북한팀과 제3국팀이 함께 출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6·15 공동선언이나 8·15를 계기로 한 민간 차원의 남북공동행사도 추진되고 있다.

6·15 남측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6·15 및 8·15 남북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8·15 남북공동행사의 경우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이후, 6·15 남북공동행사는 2008년 금강산에서 열린 이후 개최되지 않고 있다.

두 정상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 "안으로는 6·15를 비롯해 남과 북에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올해 남북공동행사는 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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