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쓰레기매립장에 큰 불…엿새째 연기'지옥'

송고시간2018-04-26 10:22

엿새동안 매립장 100에이커 태워…60여명 연기흡입해 치료

양곤 쓰레기매립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에 나선 소방관[epa=연합뉴스]
양곤 쓰레기매립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에 나선 소방관[epa=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이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엿새째 연기 속에 갇혀 있다.

쓰레기 더미가 타면서 내뿜는 연기와 유독물질로 인근 주민 60여 명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곤 서쪽 외곽 흘라잉 타야르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낮 최고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치솟는 연중 가장 메마른 시기에 발생한 불은 엿새째 번지면서 지금까지 전체 쓰레기 매립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에이커(약 40만5천㎡)의 쓰레기 더미를 태웠다.

당국은 450여 명의 소방관과 160여 명의 군인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 25일 일단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밤사이 곳곳에서 다시 불길이 살아나는 등 완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연기로 가득한 양곤 쓰레기 매립장[epa=연합뉴스]
연기로 가득한 양곤 쓰레기 매립장[epa=연합뉴스]

미얀마 소방청의 윈 윈 부청장은 AFP통신에 "해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불이 나지만 올해 불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규모가 컸다"며 "큰 불길은 잡혔지만, 완전 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립장에 쌓인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엿새째 타들어 가면서 매립장 인근 지역은 물론 양곤 시내 중심가에까지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다.

연기와 유독물질을 마신 주민 60여 명이 인근 병원을 찾았고 이 가운데 16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또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일부 소방관들도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현지 인터넷 매체인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미얀마 보건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매립장 화재로 양곤 서부와 북부, 중부 지역 7개 구에서 보건상의 문제가 생겼다"면서 "연기와 일산화탄소를 흡입할 경우 기침과 구토, 호흡곤란, 가슴 통증, 두통, 안구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하라"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불이 난 곳은 2001년부터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쓰레기를 처리 또는 적치해 온 최대 규모의 매립장이다.

불이 난 양곤 쓰레기 매립장[사진출처 이라와디 홈페이지]
불이 난 양곤 쓰레기 매립장[사진출처 이라와디 홈페이지]

meolaki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