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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교통사고 사망, 자전거가 자동차 추월

송고시간2018-04-26 10:43

노인 전기자전거 탓…"전기 자전거 타기 훈련시켜야"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전기자전거를 타는 네덜란드 노인들이 관련 사고로 숨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전체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왕 등 정부 관계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왕 등 정부 관계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웃돌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네덜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사이 전기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거의 2배 급증했다.

사망자 가운데 4분의 3은 65세 이상 노인들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모두 206명이 자전거 교통사고로 숨졌다.

10년 만에 최고치였다.

2016년보다 17명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명이었다.

직전 연도보다 오히려 30명 줄었다.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주로 남성이었다.

남성 사망자는 125명에서 148명으로 증가한 데 반해 여성 사망자는 64명에서 58명으로 감소했다.

전기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20명에서 38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가운데 65세 이상 사망자는 15명에서 31명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 이용자 가운데 25% 정도가 전기자전거를 탄다.

전기 동력을 이용한 전기자전거는 최고 시속 32㎞까지 달린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판매된 전기자전거는 29만4천 대였다.

62%는 55세 이상에게 팔렸다.

네덜란드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영국을 웃돈다.

네덜란드도로안전연구재단(DRSRF)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무거워 노인들이 타거나 내릴 때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잦다"면서 "노인들의 경우 전기자전거를 타기에는 노쇠했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자전거협회는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전기자전거 타기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자전거 이용자 증가에 맞춰 자전거 전용도로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DRSFR 관계자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당국이 자전거 전용도로 폭을 확대하고 동시에 도로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전거 교통사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전거 교통사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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