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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동물실험 천국' 전락한 한국…정부가 규제해야"

송고시간2018-04-24 14:13

한국동물보호연합, '세계 실험동물의 날' 맞아 기자회견

동물실험 쥐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물실험 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인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불필요하고 무책임하며 잔인한 동물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이 세계적으로 일고 있지만, 한국은 동물실험이 매우 증가해 동물실험의 천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단체에 따르면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고,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 임상시험에서도 나타날 확률은 5∼10%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단체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동물실험보다 더 안전하고 과학적인 시험법을 연구·개발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한국은 최근 5년 새 동물실험이 70% 증가하는 등 오히려 폭주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동물실험을 규제할 제도적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동물실험의 잔인함을 부각하는 취지로 과학자가 토끼를 쇠사슬로 묶는 퍼포먼스를 했다.

세계 실험동물의 날은 1979년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국제생체해부반대협회가 전 대표 휴 다우닝 남작의 생일을 기념해 제정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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