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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美 국채금리 '3% 근접' vs '실적'

송고시간2018-04-22 07:00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4월 23일~27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3% 선에 다가서는 데 따른 파장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캐터필러 등 핵심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지만, 이미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상황인 만큼 주가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를 비롯해 주요 지표도 다수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국채금리 상승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2.96% 수준까지 올랐다. 핵심 심리적 저항선인 3%에 불과 0.04%포인트(4베이시스포인트·bp)만 남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10년 금리가 3%대로 올라서면 증시에도 큰 파문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 상승이 기업의 차입비용을 올려 경영 여건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 있다. 금리 상승으로 주식에 투자된 자금이 높은 고정 수익을 제공하는 채권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단적으로 지난 2월 10년 금리가 2.95% 등으로 올랐을 때 증시에서도 광범위한 투매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 상승하고, 미국발 무역 제재로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뛰는 등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국채금리가 3% 저항선을 뚫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전략가는 "지난주 금리 움직임을 고려하면 4bp 추가로 오르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B.라일리 FBR의 아트 호간 수석 전락가는 "너무 오랫동안 저금리가 유지됐다"며 "금리가 오르면 10년간 3%의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는 기업 실적 발표도 정점에 달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 아마존, 보잉, 캐터필러 등 전 업종에 걸쳐 핵심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3분의 1이 이번 주 실적 발표에 나선다.

앞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주 발표 기업들의 성적도 좋을 것을 예상된다.

다만 지난주까지의 주가 흐름에서 확인되듯이 투자자들은 단순히 전분기 실적보다 실적 전망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실적 발표에서는 특히 페이스북과 알파벳, 아마존 등 핵심 기술주들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봤다. 전분기 실적은 물론 페이스북 정보유출 사태 이후 본격화된 규제 강화 논의 등에 대해 이들이 어떤 평가를 하는지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하지만, 지난주 넷플릭스의 글로벌 회원 증가 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 오른 데서 확인한 것처럼 핵심 기술주는 시장 전체를 이끄는 영향력이 있다.

지난 2014년 연말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인 배럴당 68달러 선 위로 오른 국제유가 향배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았음에도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는 등 추가 상승한다면 에너지 관련 업종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물가 급등 우려를 자극하며 증시 전체로는 부정적일 수 있다.

지표 중에서는 주 후반(27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최대 관심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성장률 예상치는 연율 1.8%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율 2.9% 성장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1분기 성장률은 다소 낮은 측면이 있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5%까지 낮추기도 했다.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금리 상승이 시장의 화두가 된 상황에서는 탄탄한 성장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한편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파격적인 발표를 한 점은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이런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모두 중단하고 주요 핵실험 부지를 폐쇄하는 데 합의했다.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우리(북·미)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변동성 속에서도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넷플릭스의 실적 개선으로 주 중반 주가가 큰 폭 오르기도 했지만, 주 후반에는 금리 상승 부담으로 하락 압력이 우위를 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4% 오른 24,462.94에, S&P500 지수는 0.5% 오른 2,670.1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 상승한 7,146.13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에는 GDP 등 다수 지표가 발표되고, 기업들의 실적도 대거 나온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만큼 연준 관계자 발언은 많지 않다.

23일 3월 기존주택판매와 마킷 4월 서비스업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알파벳과 UBS, 킴벌리-클라크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4일에는 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3월 신규주택판매, 4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3M과 코카콜라, 캐터필러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5일에는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보잉과 페이스북, 트위터, 퀄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6일에는 3월 내구재수주와 상품수지가 나온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타임워너, 스타벅스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27일에는 1분기 GDP 속보치와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된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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