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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 수감' 룰라, 브라질 대선 출마 포기 선언 가능성

송고시간2018-04-22 06:59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부패혐의로 수감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최근 들어 좌파 노동자당(PT) 내에서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하도록 룰라 전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부와 강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룰라 전 대통령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풀려날 가능성을 그만큼 낮추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일 연방경찰에 수감된 이후 브라질 언론은 룰라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을 매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고, 룰라 전 대통령이 사법부 결정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법부가 석방을 포함해 룰라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리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되기에 앞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되기에 앞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하지만 대선을 앞둔 노동자당이 '룰라 카드'를 쉽게 버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 15일 나온 대선주자 투표 의향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룰라 전 대통령은 3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주자인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15%)과 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여론조사 결과를 본 노동자당 지도부는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내세우는 계획에 변화가 없다"며 "다른 후보를 내세우는 '플랜 B'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자당에서 룰라를 대신할 주자로 거론되는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과 자케스 바기네르 전 바이아 주지사의 지지율이 2% 수준에 그친 점도 룰라에 집착하는 이유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가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8월은 돼야 유권자 표심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대선 일정이 다가올수록 노동자당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각 정당은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8월 15일까지 연방선거법원에 등록해야 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며,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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