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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남북정상회담 때 코스피는…회담전↑ 회담후↓

송고시간2018-04-22 07:01

회담 시작일은 각각 달라…2007년에 최고치·2000년은 급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뜨겁다.

2000년과 2007년 두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코스피 흐름은 어땠을까.

2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전 남북정상회담 때 코스피는 대체로 개최 사실 발표일에 한차례 크게 오르고 회담 전까지 보름여 동안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회담이 끝나고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되면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였다.

증시에서 '남북정상회담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때는 회담 개최 사실 발표일이다.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날에는 코스피가 모두 상승했다.

첫 남북정상회담을 발표한 2000년 4월 10일(3.92%)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고 두번째인 2007년 8월 8일(2.34%), 세번째인 올해 3월 6일(1.5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피는 역대 남북정상회담 시작 전 10거래일(약 2주) 동안에도 공통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2000년 6월 13∼15일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보름가량 전인 2000년 5월 26일 656.66이던 코스피 종가는 회담 개최 전날인 6월 12일 845.81로 올랐다. 이 10거래일간 지수 상승률은 28.80%에 달했다.

2007년 10월 2∼4일에 열린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때도 코스피는 회담 전 10거래일인 2007년 9월 1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22% 상승했다. 개최 사실 발표 직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증시 충격이 있었지만 이내 반등해 회담 전까지 오름세가 지속했다.

앞서 두 차례 회담 때보다 완만하기는 하지만 코스피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3월 미국 금리 인상과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로 흔들리던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1.25% 상승했다.

남북정상회담 시작 이후 증시 반응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가 확연히 뜨거웠다.

회담 첫날인 2007년 10월 2일에는 2.62% 오른 2,014.09로 마감해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같은 해 7월 25일의 2,004.22를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행진을 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월 2일 하루에 6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한 덕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급등세를 펼쳤고 일부 남북 경협 관련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에 비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첫날인 6월 13일에 코스피가 804.45로 마감하며 4.89% 급락했다. 다음 날 1.84% 상승했으나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15일에는 다시 5.9% 떨어져 770.95까지 내려갔다.

2007년에도 회담 종료와 함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나온 10월 4일에 코스피가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하락 폭(0.52%)은 2000년보다 작았다.

이처럼 2007년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호재 '약발'이 뚜렷했던 것은 지수가 처음으로 2,000선을 넘었던 상승기에 정상회담이 이뤄졌고 회담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반 사안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2000년 정상회담 때는 남북 정상 간의 대화 자체에 더 무게중심이 쏠렸고 경제협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물이 없어 주식시장에 크게 '훈풍'이 불지 않았다. IT 거품이 꺼지면서 조정기를 겪던 당시 증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후 1∼2주 동안은 재료 소멸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한 달가량 뒤에는 다시 고점을 회복했다.

2000년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6월 19일 755.38까지 내려갔던 지수는 점차 반등하기 시작해 1개월 뒤인 7월 14일에는 827.95로 회담 종료일 대비 7.39% 올랐다.

2007년 정상회담 때도 코스피는 회담 마지막 날인 10월 4일 2,003.60였다가 미국증시 급락으로 같은 달 중순 1,900선까지 후퇴했지만 한 달 뒤인 11월 5일에는 2,015.76으로 회담 때 수준을 되찾았다.

[표] 역대 남북정상회담 발표·개최 당시 코스피 추이

2000년 정상회담 발표
(4월10일)
정상회담 시작
(6월13일)
정상회담 당일
(6월14일)
회담종료
(6월15일)
870.17
(3.92%)
804.45
(-4.89%)
819.27
(1.84%)
770.95
(-5.90%)
2007년 정상회담 발표
(8월8일)
정상회담 시작
(10월2일)
정상회담 당일
(10월3일)
회담종료
(10월4일)
1,903.41
(2.34%)
2,014.09
(2.62%)
개천절 휴장 2,003.60
(-0.52%)

※괄호 안은 당일 등락률

코스피(CG) [연합뉴스TV 제공]
코스피(CG) [연합뉴스TV 제공]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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