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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다시 태어나는 한류 드라마들

송고시간2018-04-22 08:30

중국·일본 중심으로 태국·터키 등서 잇따라 리메이크

일본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 [KTV 제공]
일본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 [K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국 드라마 '굿 닥터'를 리메이크한 미국 ABC '더 굿 닥터'가 성공하면서 한류 드라마의 포맷 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류 드라마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수출되는 것과 별개로, 현지에서 리메이크를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것은 한류 드라마의 상품성을 높이고 생명력을 연장하는 좋은 방식으로 평가된다.

'더 굿 닥터'의 성공을 계기로 해외에서 리메이크된 한류 드라마를 돌아봤다.

◇ '굿 닥터'…미국서 동시간 시청률 1위, 시즌2 제작 돌입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3월26일 방송된 미국 ABC '더 굿 닥터'(The Good Doctor)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최종 1.7%로 집계됐고, 7일간 누적 시청률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월요일 밤 10시 압도적인 1위의 성적이자, 3월 마지막 주 미국 지상파 프로그램 누적 시청률 순위 3위, 누적 시청자수(1천580만 명) 순위 2위의 성적이다.

앞서 미국 연예지 '할리우드리포터'는 "'더 굿 닥터'가 매회 평균 1천540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면서 지난 13년간 ABC가 선보인 신작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더 굿 닥터'의 원작은 2013년 KBS 2TV를 통해 방송돼 인기를 모은 '굿 닥터'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천재 외과의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로 주원과 문채원이 주연을 맡았다.

ABC는 '더 굿 닥터'가 흥행하자 시즌2 제작에 돌입했으며 오는 9월부터 방송한다.

미국 ABC '더 굿 닥터' [ABC제공]
미국 ABC '더 굿 닥터' [ABC제공]

◇ '시그널'·'기억'·'미생'…일본서 잇따라 리메이크

2016년 인기를 얻은 tvN '시그널'은 지난 10일부터 일본 KTV에서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리메이크돼 방송 중이다.

첫회 시청률이 간토(關東) 지역에서 9.7%, 간사이(關西) 지역에서 12.9%를 기록하며 관심을 얻고 있다. 청춘스타 사카구치 겐타로가 주연을 맡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이며, 세계적으로 인기인 K팝그룹 방탄소년단이 주제가를 불렀다.

15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현재의 형사와 과거의 형사가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미제 사건을 수사해나가는 이야기다.

2016년 이성민이 주연을 맡아 tvN에서 방송한 '기억'은 나카이 기이치가 주연을 맡아 지난 3월21일부터 일본 후지TV 넥스트 라이브 프리미엄과 J:COM 프리미엄 채널에서 방송 중이다.

일본 드라마 '기억' [후지TV 넥스트라이브 프리미엄 제공]
일본 드라마 '기억' [후지TV 넥스트라이브 프리미엄 제공]

'기억'은 성공 가도를 달리던 40대 중반의 변호사가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담은 휴먼 드라마다.

원작에서 까칠한 변호사 '정진'을 연기한 아이돌그룹 2PM 이준호가 일본판에 카메오 출연해 한국과 일본 '기억'을 이었다.

직장인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 호평받았던 tvN '미생'은 2016년 일본 후지TV '호프(Hope)~기대치 0%의 신입사원'으로 재탄생했다. 그에 앞서 배용준 주연 MBC TV '호텔리어'는 2007년 아사히TV에서, 박신양 주연 SBS TV '쩐의 전쟁'은 2015년 후지TV에서 각각 리메이크해 방송했다.

◇ '신의 선물-14일'…미국서 리메이크된 첫 한국 드라마

조승우와 이보영이 주연을 맡아 2014년 SBS TV에서 방송됐던 '신의 선물-14일'은 미국 시장을 뚫은 첫 한류 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 기록된다.

ABC가 지난해 9월 '더 굿 닥터'를 선보이기 직전 7~9월 '썸웨어 비트윈'(Somewhere Between)이라는 제목으로 '신의 선물 -14일'을 리메이크해 10부작으로 방송했다.

'신의 선물-14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14일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분투하는 엄마의 이야기다. '썸웨어 비트윈'은 원작과 기본 구조는 같으나, 주인공인 엄마가 사건 14일 전이 아닌 8일 전으로 돌아가면서 시작한다.

미국 ABC '썸웨어 비트윈' [AXN 제공]
미국 ABC '썸웨어 비트윈' [AXN 제공]

◇ '아내의 유혹'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중국서 재탄생

추자현을 한류스타로 만든 작품은 SBS TV '아내의 유혹'을 리메이크한 후난위성TV '회가적 유혹'(回家的誘惑)이다. 중국에서는 '아내의 유혹'의 주인공 장서희와 '회가적 유혹'의 주인공 추자현 모두 큰 인기를 누렸다.

지성이 7개의 자아를 가진 주인공을 연기한 MBC TV '킬미힐미', 황정음이 못난이 여주인공을 연기한 MBC TV '그녀는 예뻤다', 지현우-유인나 주연 타임슬립 사극 tvN '인현왕후의 남자' 등 많은 드라마가 중국에서 속속 현지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채림-장동건 주연 MBC TV '이브의 모든 것'은 2010년 중국에서 다시 태어나면서 장혁을 남자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킬미힐미'의 중국판 '칠개아' 포스터
'킬미힐미'의 중국판 '칠개아' 포스터

◇ 태국·터키·콜롬비아·인도 등서도 리메이크

한류 드라마는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다.

송승헌-송혜교 주연 KBS 2TV '가을동화', 성준-유이 주연 SBS TV '상류사회', 황정음 주연 MBC TV '그녀는 예뻤다', 소지섭-임수정 주연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은 터키에서 다시 태어났다.

송중기 주연 KBS 2TV '착한 남자'는 콜롬비아 최대 민영방송사 카라콜TV에 포맷이 수출됐다.

'태국판 풀하우스'의 한 장면
'태국판 풀하우스'의 한 장면

공유-윤은혜 주연 MBC TV '커피프린스'와 비-송혜교 주연 KBS 2TV '풀하우스, 송승헌-송혜교 주연 KBS 2TV '가을동화' 등은 태국에서 현지 톱스타들이 출연한 버전으로 리메이크됐다. 이렇게 리메이크된 드라마가 다시 다른 여러 나라에 판매되기도 했다.

또 SBS TV '그대 웃어요'는 인도에 리메이크권이 수출됐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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