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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터키, 러 S-400 미사일 구매하면 제재 美 발표는 공갈"

송고시간2018-04-20 22:34

오스트리아 외무와 회담 뒤 밝혀…터키, 나토국 처음으로 구매 시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 미사일 S-400을 구매할 경우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성명은 정직하지 못한 공갈에 해당한다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비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카린 크라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미사일을 구매할 경우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는 미스터 밋첼(미 국무장관 보좌관 웨스 밋첼)의 발언은 미국 기업에 정직하지 못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주려는 공갈 시도의 한 예"라고 지적했다.

카린 크라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왼쪽)과 공동 기자회견에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타스=연합뉴스]

카린 크라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왼쪽)과 공동 기자회견에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타스=연합뉴스]

라브로프는 그러면서 무기 시장 등에서의 경쟁은 일방적 제재와 같은 불법적 방법으로 확보한 우위에 근거하지 않은 정직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S-400 구매 문제는 터키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면서 "미국도 나토 회원국으로서 나토 사무총장이 밝힌 집단적 견해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밋첼 보좌관은 앞서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S-400 미사일을 구매하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터키에 대한 미국 제재법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군사기술협력 담당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코쥔은 지난 13일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에 S-400 미사일을 내년 말까지 터키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400을 구매할 경우 나토 무기체계와 연계·호환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터키의 계획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터키는 이 같은 미국의 경고에도 S-400 미사일 구매를 밀어 붙여왔다.

앞서 작년 말 터키 언론은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미사일시스템을 25억 달러(약 2조7천억 원)에 도입하기로 합의하고, 합의서에 조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테흐 사장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S-400 4개 포대분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대금의 45%를 우선 지불하고 55%는 러시아로부터 차관을 받아 지불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 측은 "터키가 S-400을 구매하는 최초의 나토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첫 번째 (미사일) 인도는 2020년 초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마일 데미르 터키 방위산업 담당 비서는 그러나 이달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체결한 협정에 적시됐던 S-400 미사일 도입 날짜를 2019년 7월로 옮겼다"고 밝혔다. 양국이 미사일 공급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앞당기기로 합의했음을 밝힌 것이다.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러시아의 최신 방공미사일 S-400[이타르타스=연합뉴스]

러시아의 최신 방공미사일 S-400[이타르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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