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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금융지주 성적표…KB, 신한 제치고 1등 수성

송고시간2018-04-20 18:04

일회성 수익 1천150억 포함돼 1위 유지할지 미지수

은행 실적은 국민은행이 최고…하나은행 2위로 올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김경윤 기자 = 지난해 치열한 경쟁 끝에 금융권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KB금융그룹이 올 1분기에도 금융업계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9천억원을 훌쩍 넘기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명동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여서 앞으로 KB금융[105560]이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은행만 놓고 봤을 때도 국민은행의 실적이 가장 좋았으나 KEB하나은행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 지난해 상승세 이어간 KB, 올해 초반 승기 잡아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천682억원으로, 신한금융(8천575억원)보다 앞섰다.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순익은 6천712억원, 우리은행[000030]의 순익은 5천897억원이었다.

시장의 관심은 일찌감치 금융권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온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승패에 쏠려있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신한금융은 금융지주사 가운데 1등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당시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9천971억원, KB금융은 8천701억원으로 1천200억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2분기에 KB금융이 지주 설립 이후 최대규모인 9천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뒤집어졌고 3, 4분기를 거치며 누적 순이익에서 KB금융이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종승자는 KB금융이었다.

공수 교대를 하게 된 올 1분기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3%(981억원), 전분기 대비 74.9%(4천145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깜짝 실적을 낸 탓에 전년 동기 대비로 순이익이 14.0%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순익은 305.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KB금융은 2.00%, 신한금융은 2.10%였다.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도 KB금융이 1등 자리를 지켜낼지에 쏠린다.

이번 KB금융의 실적에는 명동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1천150억원 포함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1분기 신한금융처럼 1분기에만 반짝 성적을 냈다가 2분기에 뒤집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4대 시중은행 로고
4대 시중은행 로고

[촬영 이세원]

◇ 4대 시중은행 1분기 순익 2조5천억원…하나은행이 2위로 치고 올라와

시중은행은 올 1분기에도 이른바 '이자 장사'로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천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1천987억원) 늘었다.

이 중 국민은행이 6천902억원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여기에는 명동 사옥 매각 이익 1천150억원을 빼면 순위가 뒤로 밀린다.

하나은행이 올해 출발이 좋았다. 1분기 순이익이 6천319억원으로 국민은행 다음이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4대 은행 중에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 순이익이 32.2%(1천539억원)이나 늘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는 4대 은행 중 실적이 가장 안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깜짝 성장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합시너지에 의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이 증가했다"며 이번 실적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에 6천5억원, 우리은행은 5천89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우리은행만 전년 동기 대비로 순이익이 줄었으나 지난해 1분기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 이익 1천300억원(세후)을 제외하면 16.2%(822억원) 늘었다.

은행의 실적 호전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 이익 덕분이다. 본격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성큼성큼' 오르지만 예금금리는 그만큼 오르지 않아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1분기 NIM이 1.61%로 2014년 4분기 1.67% 이후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1.57%로 전분기에 견줘 0.04%포인트(p) 개선됐다. 특히 2017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1.50%로 0.03%p 올랐다. 국민은행은 1.71%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나 다른 은행보다 NIM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5조4천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천768억원(11.9%)이나 늘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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