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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부산 초미세먼지 주범은 항만 선박·산업단지

송고시간2018-04-22 07:31

황산화물 성분 위주…남서풍 부는 여름에 발생빈도 높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전국 최고수준인 부산의 초미세먼지는 선박 등 항만시설과 산업단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26㎍/㎥로 서울·인천·울산의 25㎍/㎥나 광주 24㎍/㎥, 대구 23㎍/㎥, 대전 21㎍/㎥보다 높아 전국 최고수준이다.

미세먼지 뿌연 광안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세먼지 뿌연 광안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시는 부산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황산화물(황산화가스)이 질소산화물(질산화가스)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황산화물은 선박이나 보일러 등에서 사용하는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성분으로 황이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에 서울 등 수도권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성분이 더 높게 나타났다.

부산의 미세먼지는 또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서부산권에서 농도가 짙게 나왔다.

서부산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27㎍/㎥로 중부산권 26㎍/㎥나 남부산권 25㎍/㎥, 동부산권 23㎍/㎥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장림 31㎍/㎥, 학장 30㎍/㎥, 대저 28㎍/㎥, 녹산 26㎍/㎥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산의 미세먼지는 계절별로 남서풍(해풍)이 많이 부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해 북서풍이 부는 겨울이나 중국발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빈발하는 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항만과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줄이기로 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항만과 공단지역을 운행하는 화물차 배출가스 단속을 강화한다.

부산신항과 북항 등 항만 지역에 배출가스 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이곳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차의 배출가스를 측정해 기준을 위반할 경우 즉각 개선명령을 내린다.

개선명령을 받은 화물차는 15일 이내에 정비점검을 하고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10일 이내의 운행금지에 이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선박매연…미세먼지 나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박매연…미세먼지 나쁨 [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업단지 지역은 출입로에 비디오 장비를 설치해 주 3회 단속을 벌인다.

비디오 판독에서 매연 배출량이 50% 이상으로 확인되면 대기환경보전법의 배출가스 기준초과 차량으로 분류해 행정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1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도심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로 했다.

시는 현재 연간 100억 원 수준인 도심 숲 가꾸기 예산을 연 200억∼300억 원으로 늘리고 도로와 산업단지 주변이나 도시철도 역사와 관공서 등의 자투리땅에 도심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항만과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더 큰 위협"이라며 "항만과 산업단지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고 도심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방향으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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