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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철새 사이좋게'…통영 홍도, 철새 기착지 자리매김

송고시간2018-04-22 12:00

대표 텃새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2014년부터 기착지 복원 사업

철새 휴식 위한 횃대
철새 휴식 위한 횃대

[환경부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우리나라 대표적 텃새 괭이갈매기의 '천국'으로 꼽히는 경남 통영의 홍도가 철새들에게도 주요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22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홍도는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로 2000년 환경부 특정도서 제27호로 지정됐다.

경남 통영에서 약 50.5㎞ 떨어진 홍도는 면적 9만8천380㎡, 해발고도 113m의 무인도다.

괭이갈매기는 번식기인 4∼8월에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서 1∼3개의 알을 낳아 한 달가량 품어 새끼를 부화시키는데 올해도 홍도에서는 번식기를 맞은 약 5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산란을 준비 중이다.

통영 홍도 위를 나는 괭이갈매기들
통영 홍도 위를 나는 괭이갈매기들

[환경부 제공=연합뉴스]

홍도는 우리나라 해안이나 도서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텃새인 괭이갈매기에게 중요한 삶의 터전이지만, 철새들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작은 철새들의 주요 중간 기착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홍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매의 서식지로서 특별보호구역으로 관리받고 있다.

생태·학술 가치가 매우 높아 종 다양성 보존의 필요성이 큰 곳이지만, 2002년 홍도 등대 관리 숙소가 철거되면서 괭이갈매기의 개체 수가 늘기 시작했다.

숙소가 있을 때까지만 해도 그 지붕 위에서 철새들이 잠시 쉬어갔지만, 숙소 자체가 사라져 기착 공간이 사라진 것이다.

괭이갈매기가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철새들을 공격해 죽이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4년부터 '홍도 철새 중간 기착지 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괭이갈매기
괭이갈매기

[환경부 제공=연합뉴스]

이는 철새들이 괭이갈매기의 간섭없이 편히 쉬도록 횃대와 관목림, 대나무 덤불 등으로 쉼터를 만들고 쉽게 수분을 섭취하도록 물웅덩이를 설치한 사업이다.

이런 노력으로 홍도에는 2014년 흑두루미, 노랑배진박새, 붉은부리찌르레기 등 3종의 철새가 새로 날아들었고, 작년 기준으로 총 154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이는 우리나라를 찾는 전체 조류 518종(2009년 기준)의 30% 수준이다.

공단은 해양국립공원의 핵심 생태 축인 도서 지역의 생물자원 보존을 위해 홍도를 포함한 특별보호구역을 지속해서 관찰할 계획이다. 2015년부터는 인근 무인도에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 풍란 500개체를 이식하는 등 멸종위기종 복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수식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장은 "올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라며 "홍도 등 섬 생태계의 자연자원 보전·관리를 통해 최고의 가치를 지닌 해상국립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횟대에 앉은 되새 무리
횟대에 앉은 되새 무리

[환경부 제공=연합뉴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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