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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관촉사 '은진미륵' 국보 됐다

송고시간2018-04-20 09:26

추사 김정희 글씨 3점은 보물 지정

국보 제323호로 지정된 '은진미륵'.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보 제323호로 지정된 '은진미륵'.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별칭 '은진미륵'으로 유명하며, 고려시대사 혹은 한국미술사를 다루는 각종 책자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논산 은진면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고려 광종(재위 949∼975) 명으로 승려 조각장 혜명이 주도해 만든 이 석물을 보물 지정 55년 만에 국보 제323호로 승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높이 18m에 이르는 이 불상은 고려왕실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만들었다. 정제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 통일신라시대 불상과 비교하면 머리가 과도하게 크고 얼굴이 다소 기괴한 느낌을 준다.

길쭉한 원통형 관(冠)에는 청동 풍경을 달았고, 옷 주름은 간략하고 단조롭게 처리했다.

고려시대 지방세력 강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은진미륵은 대범하고 파격적인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희 필 대팽고회'(왼쪽)와 '김정희 필 차차호공'. [문화재청 제공]

'김정희 필 대팽고회'(왼쪽)와 '김정희 필 차차호공'. [문화재청 제공]

조선 후기 서예가이자 금석학자인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쓴 글씨 3점을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978호가 된 '김정희 필 대팽고회(大烹高會)'는 추사가 세상을 떠난 1856년에 남긴 작품이다. 나이 든 서예가가 꾸밈없고 소박한 필치로 인생관을 담아냈다고 평가된다.

글씨 문구는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吳宗潛)이 지은 시 '중추가연'(中秋家宴)의 '대팽두부과강채/고회부처아녀손'(大烹豆腐瓜薑菜/高會夫妻兒女孫)에서 유래했다. 의미는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아들딸·손자라네"이다.

또 다른 보물 '김정희 필 차호호공(且呼好共)'은 추사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를 뜻하는 '차호명월성삼우/호공매화주일산'(且呼明月成三友/好共梅花住一山)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단정하고 예스러운 필치와 빠른 붓질로 속도감을 낸 운필의 멋이 특징인 수작이라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김정희 필 대팽고회'와 '김정희 필 차호호공'은 모두 대련(對聯·문이나 집 입구 양쪽에 거는 대구의 글)이다.

'김정희 필 침계'. [문화재청 제공]

'김정희 필 침계'. [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1980호로 지정된 '김정희 필 침계(침<木+岑>溪)'는 추사가 30년간 고민한 끝에 썼다는 글씨로, 구성과 필법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침계는 윤정현(1793∼1874)의 호로, 윤정현은 추사가 함경도로 귀양 갔을 때 함경감사를 지낸 인물이다.

발문에 따르면 추사는 일찍이 윤정현으로부터 호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한나라 예서(隷書·중국의 옛 서체인 전서보다 쓰기 쉽도록 고안된 서체)에 '침' 자가 없어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예서와 해서(楷書·정자체)를 합해 썼다.

이번에 보물이 된 추사 글씨는 모두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품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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