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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제주권: 한라산은 온통 노란 유채꽃 세상…꿀벌들 바쁜 날개짓

송고시간2018-04-20 11:00

마사에서 나온 제주마 푸른 초원을 달린다…516도로 방목장에 81마리 힘센 질주


마사에서 나온 제주마 푸른 초원을 달린다…516도로 방목장에 81마리 힘센 질주

한라산 아래 유채밭 장관
한라산 아래 유채밭 장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9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중산간의 한 농장에 유채가 화사한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8.4.19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이번 주말(21∼22일) 제주는 토요일 맑다가 일요일 차차 흐려져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리겠다. 나들이에 지장은 없겠다.

한라산 중턱에 숨겨진 유채꽃 명소들을 찾아 봄의 활기를 온몸으로 받아보자. 긴 겨울을 마사에서 나고 초원으로 갓 나온 제주마 무리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축제가 한창인 가파도를 찾아 청보리밭 사잇길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 봄의 한복판…한라산 중턱 '유채밭' 이색 풍경

제주시 오라동 산76 일대 약 100만㎡ 규모 농장에는 유채꽃이 만개해 낟알이 달리기 시작한 청보리와 어우러져 장관이다.

제주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유채꽃이지만 이곳의 유채꽃이 주는 느낌은 확실히 색다르다.

남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한라산과 오름, 북쪽으로는 제주 시가지와 바다가 펼쳐져 있는 데다 넓디넓은 샛노란 유채밭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활짝 핀 유채꽃을 오가며 분주히 꿀을 따는 수만 마리 벌들의 날개짓 소리가 마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웅장한 교향곡 같이 들린다.

한라산 아래 유채밭 장관
한라산 아래 유채밭 장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9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중산간의 한 농장에 유채가 화사한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8.4.19 jihopark@yna.co.kr

완만한 곡선의 한라산을 배경으로 유채밭 한가운데 서 있는 커다란 소나무 두 그루가 이국적이다.

농장 곳곳에는 돌하르방과 해녀상이 자리해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렛츠런팜에도 큰 규모의 유채밭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렛츠런팜 유채밭 장관
렛츠런팜 유채밭 장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렛츠런팜에 유채가 화사한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8.4.19 jihopark@yna.co.kr

해발 500m에 위치한 이곳에서도 한라산을 배경으로 화사한 유채꽃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유채밭으로 들어가는 통로와 포토존이 잘 마련돼 있어 아이들 또는 어르신들과 함께하기 좋다.

트랙터가 끄는 마차를 타고 목장을 돌아보는 것도 추억거리.

렛츠런팜을 운영하는 한국마사회는 5월 6일까지 주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채밭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게시한 후 종합안내소에서 게시글을 보여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금요일 30개, 토요일과 일요일각 60개 한정이다.

◇ 초원 위 제주마가 달린다

한라산을 통과하는 516도로를 타고 제주시 용강동 마방목지로 가면 겨우내 마사에서 사육되다가 최근 초원으로 돌아온 제주마 81마리(성마 70, 종모마 2, 망아지 9)를 만날 수 있다.

푸른 초원 달리는 제주마
푸른 초원 달리는 제주마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6일 제주시 516도로변 목마장에 방목된 천연기념물 347호 제주마들이 초원을 달리고 있다.
2018.4.16 atoz@yna.co.kr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1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제주마를 진흥원 내 마사에서 관리하다가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는 이곳에서 방목해 키운다.

91만㎡ 초원 위를 신나게 달리는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보며 봄의 활기를 느껴보자.

올해부터는 목마장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천연기념물 제주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문화관광해설사도 배치됐다.

풀밭에 기르는 말을 뜻하는 '고수목마'(古藪牧馬)는 제주 절경 10가지를 일컫는 '영주십경'(瀛洲十景) 가운데 하나다.

◇ "지금 가면 딱 좋아요" 가파도 청보리밭

봄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 물결과 함께 봄을 마음에 담아보자.

제주도 곳곳에 청보리밭이 있지만 제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곳은 역시 가파도다.

가파도 청보리밭에서 본 한라산
가파도 청보리밭에서 본 한라산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쾌청한 맑은 날씨를 보인 지난 12일 오후 제주 가파도 청보리밭에서 본 한라산의 모습.
2018.4.13 bjc@yna.co.kr

가파도는 제주도 남서쪽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닿는 면적 0.84㎢의 작은 섬이다.

섬의 3분의 2가량인 60만㎡에 펼쳐진 청보리밭은 청정 가파도의 상징이다.

파란 바다와 푸른 청보리 물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맑은 날에는 한라산, 송악산, 산방산, 단산, 군산 등 본섬의 주요 산과 오름이 바다 너머 병풍처럼 펼쳐진다.

드넓은 청보리밭에 머리띠를 두르듯 간간이 보이는 밭담(돌담)은 파란 하늘과 바다, 푸른 청보리의 경계를 나눈다. 섬의 가장 높은 곳이더라도 해안에서 20m를 넘지 않은 적당한 평지가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부담이 없다.

가파도 청보리 물결 사이를 걷다
가파도 청보리 물결 사이를 걷다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0회 가파도 청보리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12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 탐방객들이 파릇파릇 돋아난 청보리밭 길을 걸으며 제주의 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18.4.12 bjc@yna.co.kr

지난 14일 개막한 '제10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진행 중이다.

청보리밭 걷기, 소망기원 돌탑쌓기, 바릇잡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지역 농·수산물 판매장이 열려 깨끗하고 질 좋은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제주도와 현대카드의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프로젝트'로 신설된 국내외 예술가와 문학가, 인문학자 등이 거주하며 문화 활동을 하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AiR)를 둘러보거나 여객선 매표소·숙박시설·스낵바 등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제주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현대카드 제공]

내달 14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대정읍 하모리 운진항∼가파도 항로에는 21삼영호(195t, 정원 294명)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8차례 운항한다. 문의는 ㈜아름다운섬나라/삼영해운(☎ 064-794-3500, 5490) 또는 가파리사무소(☎ 064-794-7130)로 하면 된다.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 토요일 맑고, 일요일 오후 비

토요일인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9∼11도, 낮 최고기온은 21∼23도로 예상된다. 22일 일요일은 아침 최저기온 16도, 낮 최고기온은 19∼22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토요일 제주도 전 해상에서 0.5∼1.5m, 일요일 1.0∼2.5m로 일겠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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