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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검열강화 후 콘텐츠관리업 빠르게 성장"

당국 압박에 하루 1천건 동영상 검토 "작은 실수로 벌금·해고"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최근 엄격히 강화된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영향으로 기술기업의 콘텐츠관리업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1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작년 10월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지난달 양회(兩會·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한 인터넷 검열강화로 인해 콘텐츠관리자가 온라인 동영상·뉴스 분야에서 가장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의 하나가 됐다.

동영상 라이브스트리밍 신생업체인 콰이서우(快手)는 현재 2천명의 콘텐츠 관리자에 더해 3천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며, 중국 최고 인기 뉴스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콘텐츠 검토팀을 6천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일부 동영상 신생업체에선 콘텐츠 검토팀이 가장 큰 부서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콘텐츠 관리자로 취업한 리어우(가명·24·여)의 사례는 최근 당국의 검열 압박 정도를 알려준다.

리 씨는 베이징(北京)의 뉴스·정보 제공 사이트인 이뎬쯔쉰(一点資訊)에서 콘텐츠 관리자로 6개월간 근무한 뒤 이직을 결심했다.

그는 하루 1천건 이상의 '사용자제작동영상'(UCC)을 검토하고 이를 인터넷에 올릴지 말지 판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동영상 컴퓨터 시스템은 베이징에 있으나 실제로 리 씨는 1천200㎞ 떨어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선 대도시의 기술기업을 위한 콘텐츠 관리 용역을 제공하는 하청업자와 계약했다.

그는 "콘텐츠 관리자들이 순번에 따라 야근하는 하루 7시간 근무제가 단조롭고 지루하지만 아주 작은 실수도 비참한 결과로 이어졌다"며 월급 4천 위안(약 68만원)을 받으면서 "어쩌다 저작권에 저촉되거나 정부 정보기관이 삭제를 요구한 동영상을 내보내면 벌금을 물고 심지어 해고됐다"면서 "나를 고용한 하청업체도 계약해지될 수 있어 종종 그런 실수하는 악몽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이런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해 리 씨는 작년 6월 사직하고 현재 학원강사로 일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의 콘텐츠 관리자 고용 특수가 중국 정부의 동영상 앱에 대한 검열강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콰이서우와, 진르터우탸오 계열 동영상 사이트인 훠산즈보(火山直播)는 '저속하고 유해한 콘텐츠'를 이유로 인터넷 규제당국 지시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두 업체는 이를 공개 사과하고 화면방식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사이버공간행정 당국의 웨이펑 연구원은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는 바로, 이들 업체는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다"며 "그렇게 보는 주원인은 콘텐츠 관리자가 부족해 앱 사용자 수와 불균등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1천20만 건의 동영상이 올라오는 콰이서우가 콘텐츠 관리자로 고작 2천명을 뒀다고 사례를 들었다.

중국 PC방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PC방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realis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4/17 17: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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