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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추경협조 세번째 국회행…"청년에 제때 도움 못줄수도"

추경안 처리에 2∼3주 걸리는데 지방선거 눈앞…기재부 "피가 마른다"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여야의 대립 고조 속에 국회가 공전하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 극복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위기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안) 처리에 첫 단추조차 끼워지지 않고 있어 기획재정부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추경안 처리에 최소 2∼3주가 걸리는 데 6월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7일 김부겸 행안부장관, 백운규 산업부장관, 홍종학 중기부장관, 김영주 고용부장관과 함께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천막농성장을 찾아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예방, 면담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7일 김부겸 행안부장관, 백운규 산업부장관, 홍종학 중기부장관, 김영주 고용부장관과 함께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천막농성장을 찾아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예방, 면담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3월 취업자수가 10만명대로 둔화하고, 청년층의 고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면 청년들과 고용위기 지역이 제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11일 동안 세 차례나 국회를 방문해 추경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지만, 이달 내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 부총리는 17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방문해 추경 국회 통과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조배숙 발언듣는 김동연
조배숙 발언듣는 김동연(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추경과 관련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17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8.4.17
jjaeck9@yna.co.kr

김 부총리는 "추경예산안 국회 제출 이후 10여 일이 지났음에도 심의 일정조차 정해지고 있지 못한 현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여야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추경안은 청년 일자리, 구조조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등 민생과 직결되는 만큼 다른 정치적 이슈와 분리해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청년과 지역이 제때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추경안을 심의·의결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11일이 지났지만, 9일로 잡혔던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부터 취소되면서 여전히 각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추경안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사업 소관 상임위 10곳의 예비심사·의결과 예결위 심사·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심의돼야 처리가 끝난다.

문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의 표명에 댓글조작 사건까지 겹치면서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게다가 다음주에는 남북정상회담까지 예정돼 있어 기재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인사말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인사말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17일 오후 추경안 설명을 위해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4.17
srbaek@yna.co.kr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안 국회 통과를 위해서는 시정연설과 대정부질의, 상임위 심사, 예결위 정책질의까지 최소 2주 내지 3주가 필요한데 당장 시작해도 이번달 내 통과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 지방선거 한 달 전부터는 국회가 문을 닫는 만큼, 남은 시간은 한 달 뿐이어서 피가 마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전방위 대응에 나섰지만,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군산, 통영 등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위기 지역에서 실업자 전직 구직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추경안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면서 "안 그러면 실업자들이 빈곤선 아래로 떨어져 복귀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 날개 펼 수 있을까
청년들 날개 펼 수 있을까(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문재인 정부가 5일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청년일자리 대책에 2조9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추경)을 의결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취업준비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2018.4.5
yatoya@yna.co.kr

문재인 정부는 재난 수준의 고용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3조9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 청년일자리 대책에 올해 전체 청년 일자리 예산과 비슷한 2조9천억원을,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으로 생산과 고용이 위축된 경남과 전북, 울산 지역에 1조원을 투입해 추가위기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yuls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4/17 16: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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