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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1심 중형 받은 이영복 2심도 징역 8년 구형

송고시간2018-04-16 18:06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회삿돈 704억 원을 빼돌리거나 가로채고 정관계 유력인사에게 5억 원대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8) 씨에게 검찰이 2심에서도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압송되는 이영복
압송되는 이영복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5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공개 수배됐다 붙잡힌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 이영복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부산으로 압송되고 있다. 2016.11.10
seephoto@yna.co.kr

검찰은 16일 부산고법 형사1부(김문관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씨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막대한 분양수익금을 노리고 체류형 사계절 복합관광리조트 건설사업을 아파트와 주거형 레지던스로 전락시켰다"며 "이를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마련하고 전방위 로비를 펼쳐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말했다.

이 씨 변호인 측은 "검찰은 엘시티 사업을 돈을 빼먹기 위한 사업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모두 사업비로 사용됐다. 피해액이 700억 원이 넘는데도 피해자나 고소인이 없는 것은 그 증거"라며 "대규모 초고층 사업을 추진해 성공을 앞둔 이 씨 등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1심은 잘못된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최후변론에서 "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엘시티 프로젝트를 꼭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진행했다"며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행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일이 있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요청했다.

이 씨는 엘시티 시행사와 관련해 회삿돈 704억 원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횡령·사기),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5억3천만 원대 금품 로비를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 씨와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엘시티 자금담당 임원 박모(55) 씨에게도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이 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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