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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사고 후쿠시마 방사선량측정기 철거방침…시민 반발

송고시간2018-04-16 18:11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의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지난 2011년 원전사고 후 후쿠시마(福島) 현에 설치한 방사선량 측정기의 대부분을 철거하려 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원전사고 후 후쿠시마 현의 학교와 보육원 등을 중심으로 방사선량 측정기를 설치해 방사선의 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측정기는 3천 대인데,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피난구역' 이외 지역은 방사선량이 안정적으로 낮다고 판단해 해당 지역의 측정기를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지난달 정했다.

동일본대지진 7년…통행금지 알리는 바리케이드
동일본대지진 7년…통행금지 알리는 바리케이드

(후타바마치<일본 후쿠시마현> 교도=연합뉴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원전사고의 영향으로 통행이 정지된 후쿠시마(福島) 현 후타바마치(雙葉町)의 국도 6호선 모습. 사고 후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출입금지 상태로 바리케이드가 처져 있다. 2018.3.11
bkkim@yna.co.kr

철거 대상은 전체의 80%가량인 2천400대로, 위원회는 2020년까지 이들 측정기의 철거를 완료할 방침이다.

위원회의 이런 방침에 대해 주민들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아직 사고 원전의 폐로 작업이 걸음마 수준이어서 언제 다시 수치가 높아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郡山)시의 시민단체인 '모니터링 포스트의 계속 배치를 요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이날 위원회에 측정기를 계속 운영할 것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요청서에서 "위원회가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경시하고 있다"며 "방사선량 측정기는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이 모두 끝난 뒤에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리히터 규모 9.0)의 영향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지진 해일(쓰나미)이 원전을 덮치면서 냉각장치가 가동을 멈췄고 이로 인해 핵연료가 녹아내리며 수소 폭발이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일본 정부는 피난구역을 해제하며 주민들의 복귀를 장려하고 있지만, 원전의 폐로까지는 30~40년의 '세월'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전 운영자인 도쿄전력은 폐로 작업의 첫 단계인 사용 후 핵연료의 반출 작업도 제대로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촬영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외부 모습. 원자로 건물 외부는 사고 당시처럼 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고 지붕 쪽에서는 수소 폭발로 무너져 내린 지붕이 자갈 더미가 돼 남아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촬영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외부 모습. 원자로 건물 외부는 사고 당시처럼 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고 지붕 쪽에서는 수소 폭발로 무너져 내린 지붕이 자갈 더미가 돼 남아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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