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시리아군 전 화학전 부대장 "핵심 저장소 타격 입지 않아"

송고시간2018-04-16 11:15

"아사드 정권 화학전 능력 여전"

시리아군 전 화학전 부대장 "핵심 저장소 타격 입지 않아"
"아사드 정권 화학전 능력 여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국 등 서방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전력은 별 타격을 입지 않았으며 주민들을 상대로 또다시 화학무기 공격을 가할 능력은 여전하다고 시리아군의 전 화학무기 책임자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15일)에 밝혔다.

시리아 군 정예 5사단의 화학전 부대장을 지낸 후 2013년 망명한 자에르 알사카트 준장은 지난 주말 서방의 공격에서 대부분의 시리아군 전략 거점들이 타격을 받지 않았으며 시리아군의 화학전 능력에 심각한 저하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미국 등 서방이 시리아 화학무기 프로그램의 핵심에 공격을 가해 (아사드 정권의) 추가 화학무기 사용능력을 크게 저해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사카트를 비롯한 시리아군 출신 화학전 관계자들과 화학무기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군 화학전력이 대폭 저하됐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 국방부의 발표와 달리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시설이 실제 큰 타격을 입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카트는 유럽 모처에서 전화를 통해 "시리아 중부 홈스 지역의 타크시스 저장소를 중점 타격했어야 했으나 아직 가동 중인 만큼 화학무기 보유와 함께 추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공습 당일 현장 공개…"화학무기 시설" 서방주장 반박
시리아, 공습 당일 현장 공개…"화학무기 시설" 서방주장 반박

(다마스쿠스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연합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제(바르자)의 과학연구센터 건물을 한 시리아 군인이 촬영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사카트는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자유시리아군(FSA)에 가담했으나 아직 시리아 내 관리들과 접촉하면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서 다마스쿠스 인근 바르제 화학무기 연구개발시설에 76발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카트는 "바르제에서는 실제 화학무기 생산이 전혀 없었고 그들은 공격 전에 모든 것을 옮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사드 정권이 이번 두마 공격에서 사용된 화학물질 식별을 어렵게 하도록 염소를 사린과 같은 신경작용제와 혼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시리아군 화학전부대 장교였던 압둘살람 압둘라젝 대위도 이번 공격이 아마도 관련시설의 일부를 타격했을지 모르나 핵심 부분은 타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시리아군이 화학무기를 생산하거나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제어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난 2013년 화학무기 해체 당시 50개소의 저장소가 있었으며 대부분 지방에 분산된 이들 저장소가 (이번 공격으로)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거나 아니면 경미한 피해를 본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영국군 생화학ㆍ핵 부대장을 지낸 하미시 드 브레튼-고든은 FT에 이번 공격으로 아마도 사린과 같은 화학작용제 공격 능력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아직 무한대의 염소 공격 능력은 여전히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합참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도 앞서 이번 공격이 시리아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줬다고 주장했으나 시리아 내에 다른 화학무기가 남아있거나 시리아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이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FT는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 내 화학무기가 근절되지 않은 만큼 아사드 정권이 잠시 휴지 기간을 거쳐 다시금 화학무기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yj3789@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