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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꿈의 레플리카 '레디 플레이어 원'

송고시간2018-04-16 10:08

(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과학 진보의 끝에 무엇이 있을까. 할리우드 SF 장르의 관습에 따르면 '창조'가 있는 듯하다. 고희를 넘긴 할리우드 SF 거장들의 신작들도 하나같이 창조에 대한 상상으로 가득하다.

37년생인 리들리 스콧은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 창조의 과학적 역학관계를 선보인다. 창조는 강자의 전리품이라는 결론이 암울하기 그지없다. 잔혹한 기계 신이 지배한다. 이와 달리, 46년생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의 결론은 희망적이다. 인공물은 자연이 준 '진짜' 삶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이정표다.

'레디 플레이어 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레디 플레이어 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머지 않은 미래인 2045년, 가상현실공간 개발의 선구자인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의 유언장이 공개된다. 가상현실 게임인 '오아시스'에 세 가지 미션이 제시된다. 우승자는 할리데이의 막대한 유산과 오아시스의 지분을 획득하게 된다. 그가 생전에 사랑한 80년대 팝문화에 미션의 단서가 있다. 이에 대중은 너나 할 것 없이 오아시스에 접속해 경쟁을 시작한다.

빈민가 소년 '웨이드'(타이 쉐리던)의 유일한 낙은 오아시스다. 접속하는 순간 화려한 가상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독불장군답게 닉네임은 '퍼시발', 홀로 세상을 구했다는 전설의 기사다. 우연히 첫 번째 미션을 달성하게 되자, 오아시스의 지분을 노리는 악덕 기업 'IOI'의 음모가 시작된다.

'레디 플레이어 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레디 플레이어 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스필버그의 소년 영웅 영화에는 공식이 있다. 평범하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용기와 기지를 발휘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주인공 '웨이드' (타이 쉐리던) 역시 이러한 기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살집 있는 체격에 외모며 언변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그러나 할리데이의 미션을 치르며 성장하는 과정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치기 어린 유년기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시청등급 탓인지, 독하지 못한 최종보스는 아쉽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묘미는 시각적 즐거움이다. 에메랄드 바다와 댄스홀에서 각자 신상을 감추고 자유롭게 즐긴다. 카레이스와 던전 헌트 같은 이벤트성 모험도 끊이지 않는다. 할리데이 박물관에서는 3D 아바타인 주인공이 과거의 실사 인물들을 관찰하는 등 현실과 가상이 뒤섞이는 재미도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레디 플레이어 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80년대부터의 대세 아이콘을 모은 '이스터 에그' 군단도 재관람을 부추긴다. 영화, 만화, 게임, 음악을 통틀어 한 시대를 풍미한 팝 문화 아이콘이 대거 등장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에이리언, 건담에 처키까지, 한두 번으로는 아쉽다.

시청등급 12세 관람가는 양날의 검이다. 관객 연령층은 다양하지만, 선정성과 폭력성이 낮으면 흥미가 덜하다는 생각에 관객의 선택이 신중해진다. 국내 천만 관객 수를 달성한 등급은 15세 관람가가 가장 많다. 그러나 스필버그가 참여한 명작 중 'A.I.', '인디아나 존스', '빽 투 더 퓨처' 등 다수가 12세 관람가다. 스필버그를 스타감독 대열에 합류시킨 '죠스'와 '쥬라기 공원'도 마찬가지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더욱 자세한 리뷰는 '통통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포스터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레디 플레이어 원'의 포스터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jw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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