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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두운 길 갈지, 문명세계로 올지 정하라"…러시아 압박

송고시간2018-04-14 13:50

시리아 공격 발표하면서 러·이란 압박…"러, 시리아 화학무기 제거약속 안지켜"

"미국은 시리아 내 무기한 주둔 모색 않는다…이 지역 운명은 주민 손에 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발표하면서 시리아 정권의 최대 지원국인 러시아와 이란을 동시에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나는 범죄자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이들에게 장비와 자금을 지원한 책임이 가장 많은 정부 2곳을 향한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러시아에 묻겠다"며 "어떤 종류의 국가가 무고한 남성, 여성, 어린이를 상대로 한 대량 학살과 연관되고 싶어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세계 국가들은 그들이 유지하는 친구들로 판단할 수 있다"며 "불량 국가, 잔혹한 폭군, 사람을 죽이려 드는 독재자를 부추기면 어떤 나라도 결국 성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겨냥해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시리아 화학무기를 제거하겠다고 세계에 약속했다"며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은 러시아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어두운 길을 계속 갈지, 안정과 평화를 지지하는 세력으로서 문명국가들에 합류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EPA=연합뉴스]

러시아는 지난 7년간 시리아 내전 동안 알아사드 정권에 군사 장비를 지원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시리아도 이를 통해 꾸준히 군사력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7일 반군 거점 두마에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을 가해 어린이를 포함해 7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극을 일으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알아사드 정권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배치했다"며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아주 끔찍한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무슨 일이 있어도 시리아 내 무기한 주둔을 모색하지 않는다"며 "아무리 많은 미국의 피와 보물이 있어도 중동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생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의 최근 화학무기 사용 의혹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수 차례 '미군 조기 철수'를 시사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겠지만, 이 지역의 운명은 주민들의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미국·영국·프랑스가 참여하는 연합군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시리아 시간 14일 새벽 4시께 시리아 군사시설을 겨냥한 단발성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새벽 하늘 위를 미국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가로지르고 있다.[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새벽 하늘 위를 미국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가로지르고 있다.[AP=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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