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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여파…"2060년엔 강원도서 감귤재배"

송고시간2018-04-10 12:00

통계청 "주요 농작물 재배지 북상"…정선 사과재배 45년새 38배 늘어

감귤 [농촌진흥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감귤 [농촌진흥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는 가운데 농작물 재배 지역이 북쪽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0일 공개한 보고서 '기후 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을 보면 전국 주요 권역의 연 평균 기온은 최근 40여 년 사이에 1도 안팎으로 상승했고 강원도에서 사과재배 면적이 확대하는 등 농작물 재배 면적에도 변화가 있었다.

주요 권역의 2017년 연평균 기온을 1973년과 비교하면 기온 상승 폭은 제주권이 1.14도로 가장 컸다.

이어 수도권 0.91도, 강원권 0.90도, 충북권 0.83도, 전북권 0.63도, 경북권 0.63도, 경남권 0.57도, 전남권 0.54도, 충남권 0.34도씩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한 가운데 과거에 경북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던 사과가 강원도에서도 재배 면적을 확대했다.

강원도 정선군의 사과재배 면적은 1970년에 3.7㏊(헥타르, 1㏊=1만㎡)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38.3배인 141.8㏊로 늘었다.

정선 사과
정선 사과

[정선군 제공]

같은 기간 강원도 내 타 지역의 사과 재배 면적은 영월군이 26.9㏊에서 104.7㏊로, 양구군이 9.2㏊에서 96.4㏊, 홍천군이 44.0㏊에서 67.8㏊로, 평창군이 12.7㏊에서 54.5㏊로 각각 확대했다.

복숭아 재배는 충북과 강원도에서 확산했다.

1970년 충북 충주시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61.9㏊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 1천542.7㏊로 24.9배로 확대했고 같은 기간 강원도 춘천시와 원주시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42.2㏊, 86.6㏊에서 194.4㏊, 254.9㏊로 각각 늘었다.

이밖에 강원도 영월의 포도 재배 면적이 1970년 3.0㏊에서 2015년 83.7㏊로 늘었고 경북 포항의 단감 재배 면적이 1990년 84.0㏊에서 2015년 132.4㏊로 증가했다.

충북 지역에서 유명하던 인삼은 강원도로 재배 면적을 확대했다.

강원 홍천군의 인삼 재배 면적은 1995년 47.0㏊였는데 2015년 836.0㏊가 되면서 약 18배로 늘었다.

주요 작물의 지역별 재배 면적 변화와 관련해 통계청은 "기온 상승으로 주요 농작물의 주산지가 북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통계청은 저감 없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가정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RCP 8.5)에 따르면 21세기 후반에 강원도 산간을 제외한 남한 지역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2060년대에는 강원도 해안 지역과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서도 감귤 재배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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