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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증평 모녀 작년 12월 말 사망한 듯

송고시간2018-04-10 11:23

경찰 "12월 월세 낸 이후 생존 흔적 발견 못해"

유서에 남긴 가족·친척 "모녀 근황 잘 몰랐다"


경찰 "12월 월세 낸 이후 생존 흔적 발견 못해"
유서에 남긴 가족·친척 "모녀 근황 잘 몰랐다"

생활고 증평 모녀 작년 12월 말 사망한 듯 - 1

(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생활고와 빚 독촉에 시달리던 충북 증평군 A씨 모녀는 작년 12월 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모녀가 작년 12월 말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애초 시신이 발견된 지난 6일 시신 부패 상태 등을 토대로 두 달 전 숨진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괴산경찰서는 10일 숨진 A씨의 대출금 상환 명세, 카드 사용 내용, 월세금 납부 내역, 수도사용 여부, 우편물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이같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숨진 A씨가 마지막으로 월세를 낸 것은 지난해 12월 22일이다.

수도 사용량은 지난해 12월부터 '0'이었다.

보증금 1억2천900만원에 월 임대료 13만원인 32평 임대 아파트 살던 A씨는 1억5천만원 가량의 빚을 졌다.

건강보험료 5개월치(35만7천원), 가스비 6개월치(약 9만원)도 밀렸다.

경찰 관계자는 "월세를 납부한 이후 모녀의 행적이 뚝 끊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보유하던 차량을 처분했다가 사기 혐의로 지난 1월 고소당한 A에게 출석해달라고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은 점도 경찰이 이렇게 추론하는 근거 중 하나다.

경찰은 남편이 숨진 작년 9월 20일부터 최근까지의 A씨 통화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가족과 친척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A씨는 유서에 '혼자 살기 힘들다'는 내용과 함께 '고맙다'라며 가족과 친척 6명의 전화번호를 남겼다.

이와 관련, 경찰은 유서에 적힌 가족과 친척 중 일부는 연락이 닿았으나 대부분 숨진 모녀의 근황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 모녀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생활고 증평 모녀 작년 12월 말 사망한 듯 - 2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전날 A씨의 사인이 약물 중독 및 경부 자창에 따른 자살이라고 구두 통보했지만, 유서 필적 감정과 사건 당시 발견된 흉기에서 DNA를 채취해 조사할 방침이다.

A씨 모녀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관리비가 계속 연체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관리사무소의 신고로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생활고 증평 모녀 작년 12월 말 사망한 듯(CG) [연합뉴스TV 제공]
생활고 증평 모녀 작년 12월 말 사망한 듯(CG) [연합뉴스TV 제공]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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