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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공격 의혹 시급히 조사해야" 유럽 각국 한목소리

송고시간2018-04-10 04:19

영국·프랑스 "조사·대응 시급"…독일 "러, 안보리서 조사 차단 말아야"

시리아 "화학공격설은 조작"…러시아 "화학무기 흔적 없다"

구호단체 "70여명 숨져"…시리아인권관측소 "20여명 원인불명 호흡곤란"

'독가스 노출증세' 청색증 보이는 시리아 동구타 아기 모습
'독가스 노출증세' 청색증 보이는 시리아 동구타 아기 모습

[EPA=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수도 동쪽 반군지역에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는 보고 후 유럽 각국이 한목소리로 조사를 촉구하며 시리아정부의 '후견인' 러시아를 압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구타의 두마 구역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 사례에 관해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존슨 장관은 "두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국제사회가 강력히 대처해야 할 시급한 상황"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정에 따라 진행된 조사에서 네 차례나 시리아정부가 화학공격의 배후로 드러났고, 국제사회는 화학공격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존슨 장관과 르드리앙 장관은 주체와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화학공격을 규탄하면서, 이날 열리는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가 국제사회의 대응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로 모든 대응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변인 스테펜 자이베르트는 러시아가 시리아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표결에서 화학공격 조사를 막는 태도를 버리고, 조사에 건설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도 동구타에서 나온 화학공격 의혹과 관련, 경각심과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선적으로 확인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명이 화학물질에 희생됐다"면서 "무방비 상태의 주민과 집단을 몰살하는 그러한 수단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틀 안에 시리아 중대 결정"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틀 안에 시리아 중대 결정"

[EPA=연합뉴스]

앞서 이달 7일 밤 시리아 수도 동쪽의 최후 반군 거점 두마에서 화학물질 노출 증세를 보이며 70여 명이 숨졌다고 민간인 구호단체 '시리아민방위'(하얀 헬멧)와 '시리아미국의료협회(SAMS)가 보고했다.

두 단체에 따르면 두마 주민 500명 이상이 사린가스 또는 염소가스 중독 증세를 나타냈다.

인터넷에는 청색증 등 독가스 중독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사진·영상이 확산했다. 유포된 이미지는 객관적으로 진위가 검증되지 않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보고는 하얀 헬멧이나 SAMS와 차이를 보였다.

시리아 전역에 광범위한 정보망을 구축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6∼7일 러시아군 또는 시리아군의 두마 폭격으로 거의 100명이 숨졌다면서, 20여 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곤란증세를 호소했다고 파악했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시리아정부는 화학무기 사용설이 '조작극'이며 '설득력이 없고 결함이 있는 기록'이라고 규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러시아군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했으나 염소 등 화학물질이 민간인에 쓰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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