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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노련 "선원 고용 대책 없는 해운재건 계획에 분노"

송고시간2018-04-09 13:31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해양수산부가 지난 5일 발표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대해 선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선원노조 단체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9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모처럼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선원을 살리기 위한 지원 방안은 전혀 없어 한진해운 파산 이후 갈 곳을 잃은 선원들의 실망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해상선원노련 제공]

한진해운 파산 전에도 팬오션의 법정관리와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선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 하락은 물론 복지의 후퇴, 비정규직화, 우리 사주로 인한 개인 빚더미까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날로 늘어나는 외국인 선원 고용으로 우리 선원들의 일자리는 눈에 띄게 줄고 있고 그나마 있던 일자리도 비정규직화해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선원들의 삶은 고용불안까지 더해져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해상선원노련은 주장했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선원들은 양보를 강요당하지만 해운 경기가 나아진다고 해서 선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언제나 피해는 선원들에게만 전가되는데도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 역시 기업에만 편중돼 선원들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상선원노련은 "선원 고용 없는 해운 재건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며 "이번 정부 대책도 결국엔 선원은 죽이고 선주만 키우는 대책이 될 것이 뻔하므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선원 고용을 회피하고 외국인 선원을 무분별하게 승선시키거나 한국인 선원을 비정규직화하는 선사 등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동시에 선원 고용의 질 개선에 노력하는 선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해상선원노련은 "국비로 선원을 키워내는 해양대학교의 취업률이 현재 70%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확대가 일류 해운 국가로 가는 지름길임을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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