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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고위당국자 "미얀마, 로힝야 난민 받아들일 준비 안 됐다"

미얀마, 안전보장 않고 마을까지 없애…송환 지연 장기화 우려
미얀마 라카인 주를 방문한 우르술라 뮐러 유엔 인권 담당 사무차장보 2018.4.4
미얀마 라카인 주를 방문한 우르술라 뮐러 유엔 인권 담당 사무차장보 2018.4.4[EPA=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의 난민 송환 협약 체결로부터 5개월이 지났지만, 미얀마는 아직도 로힝야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9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우르술라 뮐러 유엔 인권 담당 사무차장보는 전날 엿새간 미얀마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로힝야족 난민의) 귀환이 제대로 이뤄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힝야족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의 부재와 신변 안전상 우려, 아직도 일부 지역에선 난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불교가 주류인 미얀마에서 기본권이 박탈된 채 심각한 박해를 받아왔다.

특히, 작년 8월부터는 주요 거주지역인 라카인 주에서 미얀마 군경이 벌인 로힝야족 반군 토벌작전이 인종청소로 변질하는 바람에 수천명이 살해되고 70만명에 육박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얀마와의 접경인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는 아직도 하루 수십∼수백명의 로힝야족이 새로 유입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작년 11월 방글라데시와 난민 송환 협약을 체결하고도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시민권을 부여하라는 요구에는 귀를 닫고 있다.

방화 피해를 입은 미얀마 라카인 주의 로힝야족 마을(왼쪽)과 최근 미얀마 정부가 불도저로 잔해 정리 작업을 한 이후의 사진(오른쪽). [AP=연합뉴스]
방화 피해를 입은 미얀마 라카인 주의 로힝야족 마을(왼쪽)과 최근 미얀마 정부가 불도저로 잔해 정리 작업을 한 이후의 사진(오른쪽). [AP=연합뉴스]

최근에는 로힝야족 마을 최소 55곳을 중장비를 동원해 밀어버리기도 했다. 이중 일부는 방화 등 피해를 보지 않은 멀쩡한 마을이었다.

뮐러 사무차장보는 난민을 일단 임시수용소에 머물게 한다는 미얀마 정부의 방침에 대해 "상황을 정말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탄 (로힝야족) 마을을 불도저로 밀어버린 현장을 직접 봤다. 난민을 원 거주지로 돌려보내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 난민이 돌아갈 장소를 없애 방글라데시에 눌러앉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실제, 미얀마 정부는 2년 이내에 난민 전원을 송환하겠다면서도 미얀마 거주 증빙 서류와 반군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난민 대다수도 안전과 시민권이 보장되지 않는 한 섣불리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난민 송환이 기약 없이 지연될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뮐러 사무차장보는 이와 관련해 "(미얀마 당국에) 폭력을 종식하고, 항구적 해법이 마련됐을 때 자발적이고 진중한 방식으로 난민 송환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4/09 11: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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