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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의 전력질주가 불러일으킨 '나비효과'

송고시간2018-04-07 21:13

주먹 불끈 쥔 오재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먹 불끈 쥔 오재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재원(33·두산 베어스)의 온 힘을 다한 전력질주가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2-3으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쳐낸 최주환이었으나 그 이전에 오재원이 있었다.

오재원의 포기를 모르는 질주와 강력한 어필이 선수단 전체에 강력한 에너지를 불러 넣었다.

1사 1루 상황이었다. 오재원은 NC 선발 로건 베렛의 3구째 바깥쪽 공을 받아쳤다.

높이 튀어 오른 타구를 쇼트 바운드로 잘 잡은 3루수 박석민은 지체 없이 1루로 공을 던졌고,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오재원의 생각은 달랐다. 베이스를 밟는 순간 세이프를 확신한 오재원은 가만있지 않았다.

오재원은 펄쩍펄쩍 뛰며 손을 양옆으로 세차게 흔들며 세이프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흡사 나비가 힘차게 날갯짓을 하는 모양새였다. 두산의 요청에 의한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되자 두산 응원석은 끓어올랐다.

분위기는 금세 두산 쪽으로 넘어왔다. 결과적으로 오재원이 전력질주로 만들어낸 내야 안타가 '나비 효과'가 됐다.

2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1사 1, 3루가 되자 NC 선발 베렛은 더욱 흔들렸다.

베렛은 대타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또 한 명의 대타인 최주환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전세를 4-3으로 뒤집었다.

두산은 8회말 2점을 더 보태고 6-3으로 NC와 시즌 첫 맞대결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오재원은 개성이 강해 보이는 선수다. '오버 액션'이 잦은 선수라고 눈살을 찌푸리는 팬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오버 액션'은 승리욕의 또 다른 표현이다.

오재원의 그 남다른 승리욕이 이날 승부에서 두산의 역전승을 이끄는 강력한 에너지로 작용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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