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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 제주서 한인경제인에 강연 "도전하는 것 좋아해요"

송고시간2018-04-07 19:55

제주서 한인경제인들에게 강연하는 가수 인순이
제주서 한인경제인들에게 강연하는 가수 인순이

(제주=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가슴에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털어내기 위해 저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저한테 도전하는 것이죠."

올해로 가수 인생 41년째를 맞는 인순이는 7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의 국제컨벤션센터(ICC) 탐라홀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원들을 대상으로 행한 '인순이의 꿈'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자신을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디빌더대회에 출전했던 일화, 백두대간 종주 이야기, 마라톤 도전기 등의 경험을 들려줬다.

월드옥타는 지난해 10월 인순이가 운영하는 다문화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와 글로벌 인재육성 및 교육 지원과 관련한 업무협조약정(MOU)을 체결했다. 이 인연으로 그는 이날 제주도를 찾았다.

인순이는 3년 전 메르스로 인해 전국의 콘서트가 모두 취소됐을 때 '나한테 근사한 몸을 선사해야지'라고 생각하며 보디빌딩을 시작했고 3개월 만에 대회에도 나갔었다고 회상했다.

"대회에 '김인순'이라는 이름으로 접수했고, 팬티와 브라만 입고 무대에 섰어요. 50대가 넘는 카메라가 저를 비췄을 때 굉장히 떨렸죠. 도전을 안 하고 그냥 무대를 내려가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그때 '아내이자, 며느리이자, 엄마잖아. 그리고 노래하는 사람이고, 난 가수들의 선배잖아'라고 마음을 다독이고 즐기기로 하고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보디빌더 도전으로 끝까지 갔다는 성취감을 얻었지만 그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곧바로 백두대간 종주에 나섰으며, 마라톤에도 도전해 20km를 뛰었다고 한다.

인순이는 해밀학교를 맡아 운영하게 된 사연도 털어놨다.

"2010년 저녁 라디오를 듣는데, 다문화 가정 자녀의 졸업률이 28%밖에 안 된다는 소식이 들렸어요. 그때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인가…왜 내가 해야 할 일이지?'라고 고민하기 시작했죠. '누구도 나를 다문화로 안 보는데…난 이걸 또 해야 하나…30년 넘게 대접받고 살았는데…내가 다시 다문화로 내려갈 수 있을까…'는 생각에 혼란스러웠어요."

그는 "스스로 '넌 엄마잖아…너 자식이라고 생각해봐…네가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수 있어'라고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그렇게 해서 2013년 가을 해밀학교를 개교했고, 지금까지 6번의 입학식과 3번의 졸업식을 치렀다.

그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과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읊으며 강연을 마쳤다. 이후 자신의 히트곡 '거위의 꿈'과 '아버지'를 열창했고 한인 경제인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강연후 '아버지'를 열창하는 가수 인순이
강연후 '아버지'를 열창하는 가수 인순이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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