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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향수는 그대로…" 보수동 책방골목 확 바뀐다

송고시간2018-04-08 07:00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경영난과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상인들의 폐점이 늘면서 위기를 맞은 국내 유일의 헌책방거리인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이 변화를 앞두고 있다.

부산 중구는 이달 중순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다음 달 초 본격적으로 환경개선사업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환경개선사업은 부산시 교부금 5억원이 투입됐다.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사업 계획을 보면 책방 골목문화관 옆 화단이 철거되고 광장이 조성된다.

광장에는 벤치가 설치돼 책방골목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독서를 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새롭게 꾸며질 보수동 책방골목 광장
새롭게 꾸며질 보수동 책방골목 광장

[부산 중구청 제공=연합뉴스]

개별 서점의 개성을 표현한 캐릭터도 점포 앞에 설치된다.

서점 셔터에는 기존의 그라피티를 지우고 개별 서점의 특색을 살린 문구가 캘리그라피 작가들에 의해 채워진다.

책방골목의 입구에는 관광안내소가 설치된다.

관광안내소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쉼터 역할 뿐만 아니라 46개 서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기존의 나무 계단은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려 돌계단 형태로 복원된다.

책방골목은 1950년 6.25 전쟁으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을 때 피란민이 생활을 위해 책을 팔면서 형성됐다.

부산의 손꼽히는 관광지가 됐지만 '젠트리피케이션' 영향으로 임대료가 올라 기존 상인이 내몰리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맞서 책방들이 자구책을 찾기 시작해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고 책방 번영회를 만들어 활로를 모색했지만, 한계에 부딪혔고 하나둘 책방골목을 떠나고 있다.

이런 위기의식 속에 이번 환경개선사업이 시작되면서 보수동 책방골목도 생존을 위한 전기를 맞게 됐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환경개선사업은 책방골목의 추억과 향수를 그대로 남기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이번 사업으로 책을 사고파는 서점 고유의 기능도 강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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