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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민심 두마리 토끼 잡아라'…민주당 경선 표심경쟁 치열

송고시간2018-04-08 06:00

박원순, 시정 집중…박영선·우상호, '필살기' 내세워 2위 경쟁

이재명, '브랜드 정책' 부각…전해철·양기대, 거센 추격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이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지역별 예비후보들 간의 표심잡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승패가 결정되는 만큼 '당심'과 '민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해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8일 현재 서울시장 후보 경선 양상을 보면 현직인 박원순 시장이 시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도전자인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각자의 '필살기'를 살려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박 의원과 우 의원의 경우 박 시장에 대한 협공모드를 취하면서도 1차 경선에서 박 시장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오를 경우 충분히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치열한 2위 경쟁도 벌이는 모습이다.

세 주자의 동선을 보면 일단 박 시장은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기보다는 시정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일례로 박 시장은 지난 4일 '건강서울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일상적인 시정활동을 펼치며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박 의원은 현장 접촉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경청하는 행정가'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6일 저녁에는 '출퇴근길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에 직접 탑승해 승객들이 겪는 불편과 고충을 직접 청취했고, 9호선 노조 관계자들도 만나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우상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연합 자료사진]
왼쪽부터 우상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연합 자료사진]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방배초등학교 인질극 사건을 계기로 초등학교 안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구로구 신도림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보안관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우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호감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그는 유튜브 방송 '우상호TV'를 개설해 서울 시내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는 '우상호가 떴다' 동영상 시리즈를 업로드 하고 있다.

연세대 캠퍼스를 시작으로 국회의사당, 홍대 거리 등을 배경으로 한 영상에는 우 의원이 인터뷰 요청을 거절당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아울러 팟캐스트 토크쇼 '아개정'(아나운서·개그맨·정치인)을 통해 편안한 이미지를 부각하는데도 애쓰고 있다.

당심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박 의원과 우 의원은 당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얻기 위한 구애작전에 나섰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분들을 다양하게 만나 박 의원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박 시장의 민주당 정체성이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그 점을 파고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역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도운 서울지역 특보단의 지지 선언을 끌어내는 한편 동료 의원들의 '내가 본 우상호'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연속 게재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연합 자료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연합 자료사진]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높은 인지도를 넘기 위한 2·3위 주자들의 추격전이 거세게 펼쳐지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과 TV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쌓아올린 인지도를 기반으로 경기 전역을 누비며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

아울러 성남시장 당시 시행했던 '청년 배당'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자신의 '브랜드 정책'을 부각하는 동시에 '원팀'(One Team) 정신에 입각한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하면서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전해철 의원의 경우 당 조직력을 앞세워 권리당원 50%에서 최대한 득표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만큼 당내 다수파인 친문 표심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 의원 측 판단이다.

전 의원은 아울러 1위 주자인 이 전 시장을 향해서도 날카롭게 각을 세우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 역시 다양한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경선구도가 확정된 광주시장 선거전 역시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탈당 경력으로 인해 '감산 10%'를 적용받게 된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경우 여론조사 1위 '수성'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형배·최영호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강기정 전 의원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판단하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고, 양향자 전 최고위원은 강단 있는 여성 리더의 모습을 부각하며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신정훈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이 겨루는 전남지사 경선, 그리고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겨루는 인천시장 경선 역시 예비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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