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남을 돕는 어린이들 대견해요" 어린이마라톤 참가 이소연

송고시간2018-04-07 12:35

작품 이후 공허함 기부·봉사 실천으로 채우는 '선행천사'

7일 부산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가한 탤런트 이소연이 연합뉴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7일 부산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가한 탤런트 이소연이 연합뉴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저는 철들기 전에 남을 돕는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 지구촌의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려고 아침부터 나온 어린이들이 대견하고 존경스러워요. 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탤런트 이소연(36)이 7일 오전 부산시민공원에서 세이브더칠드런·연합뉴스·부산시 공동주최로 열린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가했다.

그는 무대에서 인사한 뒤 2천2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4㎞ 마라톤 단축 코스를 달리며 말라리아·식수·영양존에서 빈곤국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체험했다. 그가 달리는 동안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어린이들이 몰려들어 여러 차례 멈춰서야 했다.

"오늘 대회에 참가하려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차에서 쪽잠을 자며 내려왔어요. 아이들과 함께해 기분이 좋아진 덕분인지 힘든 줄 모르겠네요. 처음 세이브더칠드런의 참가 제안을 받고 정말 기뻤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참가할 생각이에요."

2002년 영화 '하얀 방'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소연은 TV 드라마 '화유기', '죽어야 사는 남자', '루비반지', '동이' 등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안방극장 간판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이밖에도 데뷔 초기부터 쇼 프로그램 '뮤직뱅크'를 진행하는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등장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냈다.

이소연은 드라마에서 '악녀' 역할을 단골로 맡아온 것과는 달리 꾸준히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 방송가에서 '선행천사'로 꼽힌다.

"제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연기자들은 작품 끝나고 나면 배역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한동안 공허함을 느낍니다. 힐링과 재충전이 필요한데 저는 이 기간에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마음먹었죠. 남을 돕는다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마음도 뿌듯해져 결국 제가 도움을 받는 셈이죠."

그는 2009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고려인 4세 어린이들의 심장병 수술 후원금을 내는가 하면 필리핀에 소연데이케어센터(SYDC)를 설립해 아동을 돌보고 캄보디아에 학교를 짓기도 했다. 2013년 9월 서울시가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개최한 서울사회복지대회에서는 사회복지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우간다의 난민촌을 찾아 남수단 어린이들을 돌보는 장면이 MBC TV '좋은 친구들'에 소개돼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이소연도 어릴 적 '왕눈이'라는 별명을 안겨줄 만큼 큰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 맺혔다.

"그동안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쓰레기장에서 뛰어놀며 버려진 음식을 먹고 허기를 채우는 아이들을 만났고, 2011년 SBS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미혼모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이들을 돌보기도 했죠. 그런데 우간다의 남수단 난민촌에 가니 강간당한 소녀, 가족의 죽음을 목격한 아이, 다리가 잘린 장애아 등 기가 막힌 사례가 많더군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이소연은 지난 3월 초 '화유기'가 종영된 이후 휴식기를 보내는 중이다. 현재 여러 작품 제안이 들어와 늦어도 오는 가을쯤 연기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늘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응원 한마디 건네 달라고 하자 "여러분의 작은 도움과 실천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얼마나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지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쭉 주변의 힘든 친구들을 돕는 마음을 간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가한 탤런트 이소연은 "나눔을 실천하며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부산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가한 탤런트 이소연은 "나눔을 실천하며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heey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