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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사, 구토한 다운증후군 청소년 기내서 쫓아내

송고시간2018-04-07 03:10

해당 가족 "정상인이라면 그랬을까…장애인 차별한 것"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한 항공사가 구토 증세를 보인 청소년을 기내에서 바로 쫓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청소년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어 피해를 본 가족이 장애인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미 중부로 부활절 여행을 다녀오던 헤스 씨 가족은 지난 2일 중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북서부 워싱턴주 시애틀로 향하는 알래스카 항공 779편에 탑승했다.

법대 3학년생이자 제9 연방항소법원 인턴으로 일하는 메간 헤스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남동생 패트릭이 걱정스러웠다.

기내에 오르자 답답한 공기에 속이 좋지 않아 보이던 패트릭은 음식물을 약간 토해냈다.

그러자 승무원이 득달같이 달려왔다고 한다. 이어 헤스 씨 일가족 3명은 기내에서 쫓겨났다.

그들의 손에 주어진 것은 다음날 새벽 6시 대체 비행기편과 혹시 공항 구내에서 또 구토하면 쓰라고 준 검은색 비닐봉지뿐이었다.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

헤스 가족은 호텔도 잡지 못한 채 막막하게 거의 1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메간 헤스는 "동생이 만일 장애인이 아니고 정상인이었다면 조금 구토한다고 바로 비행기에서 쫓아냈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헤스 가족 사연이 방송에 소개되자 알래스카 항공 측은 "당신네 가족의 불편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단지 우리는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해당 승객이 비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해 그렇게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외견상 아파 보이는 승객이 있으면 (승무원이) 그렇게 조치할 수 있다. 기내에는 의료진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 측이 준 구토용 비닐봉지 두른 장애인
항공사 측이 준 구토용 비닐봉지 두른 장애인

[트위터]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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