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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어컨→공청기"…백색가전 '대표선수' 또 바뀐다

송고시간2018-04-08 06:01

'미세먼지 공포'에 올해 공기청정기 최대 250만대 이상 판매 전망

LG·삼성 등 신제품 앞다퉈 출시…"건조기 시장 쟁탈전도 치열"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최근 미세먼지 공포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백색가전 대표선수'가 3년만에 또다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냉장고를 넘어선 데 이어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공기청정기가 에어컨을 제칠 것이 유력시되고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약 200만~250만대로 추정되며, 상황에 따라 300만대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최근 정부가 앞으로 3년 안에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에 환기설비나 공기청정기 등 정화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요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15년 약 200만대가 팔리며 냉장고(190만대)를 제치고 1등 가전 품목에 올랐던 에어컨은 지난해 250만대로 사상 최고 판매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25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기청정기의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는 어려워 '추월'은 시간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공기청정기는 지난 2014년만 하더라도 국내 판매 대수가 약 50만대에 그쳤으나 2015년 87만대, 2016년 100만대에 이어 지난해 140만대에 달했다.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김치냉장고와 견줄만한 속도다.

이에 비해 과거 대표 가전 품목으로 꼽혔던 냉장고는 최근 몇 년간 판매가 사실상 정체 상태다. 2015년 에어컨에 밀린 데 이어 올해는 공기청정기에 2위 자리마저 내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공기청정기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은 앞다퉈 첨단 기능을 탑재한 최신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학교와 사무실, 병원, 식당, 카페 등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삼성전자도 앞서 지난 2월 블록처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큐브'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블루스카이 4000'을 잇따라 출시했다.

최근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것은 미세먼지, 황사 등의 유입이 잦아지면서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하기 어려운 데다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등 창이 없는 구조로 주거환경이 변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정마다 보통 1대를 설치하는 냉장고나 세탁기와는 달리 공기청정기의 경우 2대 이상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냉장고, 세탁기가 주도하던 백색가전 시장이 최근에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쪽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라면서 "앞으로는 건조기 시장을 둘러싼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장고→에어컨→공청기"…백색가전 '대표선수' 또 바뀐다 - 1

[표] 주요 가전 품목 국내 시장 규모 업계 추정치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전망)
냉장고 190만대 190만대 200만대 200만대 200만대
김치냉장고 105만대 110만대 120만대 110만대 110만대
세탁기 150만대 150만대 150만대 150만대 150만대
에어컨 180만대 200만대 220만대 250만대 250만대 이상
공기청정기 50만대 87만대 100만대 140만대 200만~250만대 이상
건조기 10만대 미만 10만대 미만 10만대 60만대 100만대 이상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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