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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석 부천 감독 '선수로 못한 꿈, 1부 승격으로 이룬다'

송고시간2018-04-07 07:03

K리그 사상 첫 개막 후 5연승으로 3월의 감독상 수상 기쁨

대학 졸업 후 프로 진출 좌절…지도자로 늦깎이 '성공시대'

정갑석 부천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정갑석 부천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현역 시절 선수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의 사령탑 정갑석(49) 감독의 리더십이 올 시즌 초반 축구판의 화두로 떠올랐다.

정갑석 감독은 지난 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3월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선홍(FC서울), 서정원(수원), 김도훈(울산) 등 내로라하는 스타 출신 사령탑들이 즐비한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를 통틀어 정 감독이 최고의 감독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부천이 개막 후 5연승 행진으로 K리그2 선두 질주를 하는 가운데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개막 후 5연승은 K리그1은 물론 K리그2에서도 한 번도 없었던 기록이다.

정 감독으로선 선수 시절 프로 무대에서 뛰지 못한 무명 설움을 겪었던 걸 고려한다면 대단한 성공인 셈이다.

논산중-대전공고를 거쳐 충북대에 입학한 정 감독은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지 못했다.

왼발잡이로 측면 공격수와 중앙수비수,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골키퍼를 빼고는 안 해본 포지션이 없는 정 감독은 당시 은행팀이 많았던 내셔널리그 구단으로부터 입단을 타진 받았다.

하지만 은퇴 후 안정적인 직업이 보장되는 한국전력행을 고집하다가 끝내 어그러지면서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는 "당시 기업은행, 할렐루야에서 입단 제안이 왔지만, 한전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다가 끝내 큰 무대에 설 수 없었다"면서 "아쉬움도 있지만 그게 내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모교인 충북대에서 10년 가까이 감독을 지냈고 홍익대 수석코치, 고양 국민은행 수석코치, 대전 시티즌 18세 클럽팀인 충남기계공고 감독 등을 거쳐 2016년 부천 수석코치로 옮겼다.

당시 송선호 감독을 보좌하던 그는 시즌 후인 2016년 12월 송 감독이 아산 무궁화 초대 사령탑으로 옮기면서 부천 감독으로 승격했다.

지난해 부천이 성남에 승점 1차로 뒤져 아깝게 승강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던 정 감독은 올해 들어 화끈한 공격 축구로 K리그2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 감독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1부리그 승격이다. 지금 같은 페이스를 후반까지 이어간다면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그는 "선수들과 올해는 꼭 1부리그에 올라가자는 메시지를 공유했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확 달라진 경기력에 대해서는 공격과 수비의 균형, 기존 선수와 영입 선수와 조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꼽았다.

환호하는 부천FC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환호하는 부천FC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그는 "중원에서 미드필더 문기한 선수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공격에서는 외국인 선수 포프, 베테랑 진창수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면서 "지난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훈련한 빠른 템포의 공격 지향적 축구가 선수들에게 녹아들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의 진창수가 골을 넣고 정갑석 감독에 달려가고 있다.
부천의 진창수가 골을 넣고 정갑석 감독에 달려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선수층이 경쟁 구단보다 엷은 탓에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나타날 수 있는 경기력 저하를 막는 걸 최대 과제로 꼽았다.

그는 "우리 구단의 스쿼드가 성남, 부산 등 구단보다 떨어지는 건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한 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보강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지금의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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