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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카셰어링에 '눈독'…"AI·자율차와 시너지 기대"

송고시간2018-04-08 07:30

2020년 전세계 시장 규모 3.7조원…국내 시장 5배↑

SK 이어 KT·카카오도 협력·지분 확보…"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심"

IT업계, 카셰어링에 '눈독'…"AI·자율차와 시너지 기대" - 1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카셰어링(차량공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IT업계도 카셰어링 업체와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와 시너지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연평균 21.8% 성장해 2020년 35억달러(한화 약 3조7천억원), 2024년에는 65억달러(6조9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도 이에 못지않다.

보험연구원이 파악한 국내 카셰어링 업체 회원 수는 지난 2012년 6만8천명에서 2016년 480만명으로 급증했다.

삼정 KPMG 경제연구원은 국내 카셰어링 시장 규모가 2016년 1천억원에서 2020년에는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카셰어링은 단기 렌터카와 유사하지만, 렌터카와 달리 회원제로 운영되고, 과금도 10분 단위로 이용 거리에 따라 이뤄진다. 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과 결제가 진행되며, 회원 스스로 차량을 관리하게끔 돼 있다.

주요 서비스가 온라인 기반의 무인 시스템으로 이뤄지기에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과 결합 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통신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카셰어링 업체와 손을 잡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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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달 말 국내 2위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반기 중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로 검색 및 예약 서비스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고객 맞춤형 카셰어링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마케팅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KT가 인공지능 플랫폼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SK텔레콤은 1위 업체 쏘카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 선점을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하반기 쏘카 차량 200대에 자체 차량 관제 솔루션 '리모트(Remote) ADAS'를 탑재했다. 리모트ADAS는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로, 특수 장비를 이용해 차선 이탈과 앞차·보행자 추돌 위험 등을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리모트 ADAS를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SK는 이미 그룹 차원에서 카셰어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주사인 SK주식회사는 2015년 쏘카에 지분 투자한 데 이어 작년 하반기에는 중고차 유통 브랜드 SK엔카를 매각하고, 미국 개인 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와 국내 카풀(승차공유) 스타트업 풀러스에 투자했다. 작년말 기준 SK주식회사의 보유지분은 쏘카 28%, 풀러스 20%다.

SK㈜-쏘카, 말레이시아서 카셰어링 사업 시동
SK㈜-쏘카, 말레이시아서 카셰어링 사업 시동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향후 SK텔레콤이 확보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투자한 쏘카와 풀러스를 통해 SK가 본격적인 차량공유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도 올해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며 카셰어링 시장에 몸을 던졌다. 올해 2분기 카카오택시를 불러도 안 잡힐 때 카풀로 넘어가는 형태의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향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카셰어링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운전자 없이 차량이 호출 장소로 오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쏘카의 경우 작년 말 기준 당기 순손실 232억원을 기록했고, 풀러스는 순손실 117억원을 냈다.

카풀 앱 플러스
카풀 앱 플러스

[카풀 앱 풀러스 제공]

그럼에도 IT업계는 카셰어링의 성장성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셰어링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카셰어링 업체 리프트(Lyft)가 소프트웨어업체 앱티브(Aptiv)와 함께 BMW 5를 개조한 완전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것.

일본 소프트뱅크는 자율주행차 플랫폼 확보를 위해 우버(미국), 올라(인도), 그랩(싱가포르), 디디추싱(중국) 등 전 세계 카셰어링 업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김현중 연구원은 "자율주행차 플랫폼에 관심을 기울이는 통신사들은 자사의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자율주행차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라며 "카셰어링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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