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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전 일본서 불탄 줄 알았던 '효종실록' 돌아왔다

송고시간2018-04-02 10:03

국립고궁박물관, 지난해 경매로 들어온 유물 구매

일본에서 돌아온 '효종실록'. [문화재청 제공]

일본에서 돌아온 '효종실록'. [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제가 1913년 도쿄대 부속도서관으로 가져갔다가 95년 전인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조선왕조실록 '효종실록' 한 책이 100여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내 문화재매매업자가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서 낙찰받은 '효종실록' 1책(권20)을 지난달 15일 경매사를 통해 구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효종실록은 국보 제151-3호로 지정된 '오대산사고본'의 일부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는 '정족산사고본'(국보 제151-1호), 부산 국가기록원(국보 제151-2호)에 소장된 책과 동일한 판본이다. 편찬 시기는 현종 2년(1661)이다.

내지와 본문에는 '동경제국대학도서인'(東京帝國大學圖書印)이라는 인장이 찍혀 있다.

강원도 평창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모두 788책이었으나, 관동대지진 이후 74책만 보존됐다고 전한다.

그중 중종실록 20책, 선조실록 7책 등 27책이 1932년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으로 이관됐고, 성종실록 9책과 중종실록 30책, 선조실록 8책 등 47책은 2006년 7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던 오대산사고본은 조선시대에 실록을 여러 사고(史庫)에 분산해 두던 규정에 따라 2016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다.

이번에 불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오대산사고본 한 책이 나오면서 오대산사고본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실록은 모두 75책으로 늘었다.

효종실록. [문화재청 제공]

효종실록. [문화재청 제공]

국립고궁박물관은 6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구매한 효종실록을 공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효종실록을 구매하기 전 법률 검토 결과, 소유권이 문화재매매업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선왕조실록은 국보급 유물인 만큼 효종실록도 내년에 국보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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