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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 트럼프, 참모와 떨어진 채 '친트럼프' 친구들만 만나

송고시간2018-04-01 16:43

권투 프로모터 돈 킹·폭스뉴스 진행자 션 해니티와 식사·골프

WP "트럼프 충동 제어할 참모 어디에도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부활절 휴가를 맞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참모들과는 떨어진 채 '옛 친구'들을 불러 식사를 하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위 참모들과 행정 관료들은 사임하거나 해고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측근들만 불러 교류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전설적인 권투 프로모터인 돈 킹을 불러 함께 식사했다고 31일 보도했다.

킹은 당시 식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직 포르노 배우와의 과거 '성관계 스캔들'에 대해 성토했다고 WP에 말했다.

킹은 "대화의 최우선 주제는 스토미 대니얼스였다"며 "내가 트럼프 대통령한테 '완전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말에 동의했으며, 스캔들에 대해 '별 의미 없는 얘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스테파니 클리포드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고, 2016년 트럼프 캠프가 입막음용으로 자신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킹은 나중에 사면을 받기는 했지만 1967년 살인 혐의로 기소됐던 전력이 있으며 이 때문에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RNC)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연설을 하려다 거부당한 바 있다.

WP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행동을 제어할만한 참모들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그런 사람들은 사임하거나 해고됐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주변을 채우다 보니 즉흥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유세 과정에서도 즉흥적인 쇼맨십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돈 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돈 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만난 또 다른 인물 역시 '친(親)트럼프파'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의 인기 진행자 션 해니티와 저녁 식사를 하고 골프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의 기자 메리디스 맥그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해니티, 버나드 케릭 전 뉴욕시 경찰국장과 저녁식사를 했다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썼다. 31일에는 그와 골프도 즐겼다고 지역 언론 팜비치 포스트가 전했다.

이를 목격한 골프클럽 한 손님은 이 매체에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이 아주 좋았고, 정말 많이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해니티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정치 자문 역할을 하고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홍보하는 등 친트럼프 성향을 드러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에 대한 호감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해니티의 회동 소식은 백악관 공보국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나왔다.

대선 기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였던 힉스 전 국장은 29일이 마지막 근무일이었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힉스의 후임으로 댄 스캐비노 현 소셜미디어 책임자를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0대에 캐디와 클럽하우스 보조로 일했던 스캐비너는 훗날 골프장 총괄 매니저와 부회장으로 승승장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백악관에 입성했다.

스캐비노가 힉스의 후임으로 뽑히지 않더라도 '심복 겸 전략가'라는 힉스의 역할을 일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폭스뉴스의 진행자 션 해니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폭스뉴스의 진행자 션 해니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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