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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바둑AI 딥젠고 고별전서 패…"많이 배웠다"(종합)

송고시간2018-04-01 17:48

박정환 9단(오른쪽)과 딥젠고 개발자 가토 히데키[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
박정환 9단(오른쪽)과 딥젠고 개발자 가토 히데키[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일본의 바둑 인공지능(AI) 딥젠고가 '고별전'에서 박정환 9단에게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은 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바둑전왕전 파이널'에서 딥젠고에 169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딥젠고는 바둑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딥젠고는 바둑계를 완전히 떠나기 전 패배를 당했던 한중일 대표 기사 세 명과 재대결하는 '바둑전왕전 파이널'을 벌이고 있다.

박정환 9단은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딥젠고를 꺾었고 기세를 몰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국 후 박정환 9단은 "초반부터 밀려 힘도 못 쓰고 패해서 아쉬웠지만, 딥젠고와 재대국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동안 딥젠고에게 많이 배워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딥젠고를 비롯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기사들이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딥젠고 개발자이자 이날 대국에서 딥젠고의 대리 착수자로 나선 가토 히데키는 "박정환 9단의 실수가 나오면서 딥젠고의 승리 확률이 올라갔다"며 "딥젠고가 세계 최정상 프로기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딥젠고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패했던 중국의 미위팅 9단에게는 설욕에 실패했다.

딥젠고는 지난달 24일 중국에서 열린 바둑전왕전 파이널 첫 대결에서도 미위팅 9단에게 261수 만에 불계패했다.

딥젠고는 오는 7일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프로기사 조치훈 9단과 대결한다. 조치훈 9단은 2016년 11월 딥젠고와 3번기를 벌여 2승 1패로 승리했다.

딥젠고는 소프트웨어업체 드왕고와 도쿄대, 일본기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이다.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고 인공지능 돌풍을 일으키면서 딥젠고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드왕고는 딥젠고가 알파고 수준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바둑계 은퇴를 선언한 알파고처럼 드왕고도 바둑계를 공식 은퇴한 것이다.

딥젠고의 고별 무대인 바둑전왕전 파이널에서 이긴 기사는 5천만 원, 진 기사는 2천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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