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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사명변경 주가는 '뚝'…'이미지 세탁' 주의보

송고시간2018-04-01 06:15

잦은 사명변경 주가는 '뚝'…'이미지 세탁' 주의보 - 1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기업 이미지 개선을 노리고 자주 상호를 변경하는 상장사 주가가 오히려 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구조적 변화와 무관하게 간판을 자주 바꿔 다는 상장사 중에는 적자를 거듭하는 등 '부실기업'이 적지 않아 '이미지 세탁'성 상호 변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 36개사와 코스닥 88개사 등 124개 상장사가 128건(코스피 36건, 코스닥 92건)에 걸쳐 국문 또는 영문사명을 바꿨다.

이 중 회사분할이나 인수·합병(스팩 합병 포함) 같이 기업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이 없는 사유로 상호를 변경한 경우는 모두 80개사(코스피 21개사, 코스닥 59개사), 82건(코스피 21건, 코스닥 61건)이었다.

이들 기업의 상호 변경 사유는 이미지 쇄신·기업가치 향상, 사업 다각화, 그룹 CI 통합 등 대부분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 80개사의 상호 변경 전 거래일(2차례 이상 변경 기업은 최근 변경일 전날 기준)과 지난달 30일 종가를 비교하면 평균 수익률은 1.23%였다.

지난해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크게 오른 것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상호 변경 전과 비교해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43개로 오른 상장사(35개)보다 많았다. 2개사는 거래정지로 주가 변동이 없었다.

이런 이미지 개선용 사명 변경 횟수가 거듭할수록 주가는 오히려 더 하락했다.

2015년 이후 약 3년간 이미지 개선·제고 목적으로 두 차례 이상 이름을 바꾼 상장사는 모두 26개사(코스피 4개사, 코스닥 22개사)였다. 이들 기업은 모두 54건에 걸쳐 간판을 바꿔 달았다.

26개사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직전 사명 변경일 전날보다 평균 6.23%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전 사명 변경일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12.45%나 떨어졌다. 간판을 바꿔 달 때마다 주가가 내려간 셈이다.

간판을 여러 차례 바꾼 기업 중에서는 실적 부진 등으로 관리종목이 된 곳도 여럿 포함됐다. 부실기업 이미지를 씻어보려고 이름을 바꿔도 기업 재무 상황과 주가는 악화 일로인 경우가 적지 않다.

행남자기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 5% 이상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 손실이 발생해 지난달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2016년 9월 행남자기에서 행남생활건강으로 상호를 바꿨다가 지난해 11월 다시 행남자기로 변경했다. 그동안 주가는 2천원대에서 200원대로 추락해 '동전주' 신세가 됐다.

코스피 상장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인 에이리츠[140910]도 매출액 50억원 미만 사유로 지난달 중순 관리종목이 됐다. 지난해 매출액이 5억9천만원으로 전년보다 98.5% 급감하고 영업손실이 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광희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주식회사(광희리츠)'로 2011년 상장한 이 회사는 2016년과 지난해 한 차례씩 이름을 바꿨지만, 주가는 계속 내려가 공모가 5천500원을 17.6% 밑돌고 있다.

스킨앤스킨[159910]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 손실 발생으로 지난달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OLED 소재 업체인 이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새로 추진했다가 접고 화장품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사명을 씨에스엘쏠라에서 엠비케이로, 다시 스킨앤스킨으로 바꿨다. 이 기간 주가는 45% 가까이 내렸다.

이밖에 지난해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최근 해제된 넥스트바이오홀딩스[051980](-74.56%), 2015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에이프로젠 H&G[109960](-41.73%) 등 종목도 최근 상호 변경 전보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표] 2015년 이후 2차례 이상 상호 변경 기업 주가 추이

현재 회사명 상호 변경 내역 등락률
변경일 변경전 한글 회사명 변경후 한글 회사명
녹원씨엔아이 2018-03-14 녹원씨아이 녹원씨엔아이 -0.80
2017-09-20 큐브스 녹원씨아이
데일리블록체인 2018-03-07 아이지스시스템 데일리블록체인 -30.48
2017-04-27 경봉 아이지스시스템
피앤텔 2018-01-26 엔알케이 피앤텔 23.92
2015-01-20 피앤텔 엔알케이
상지카일룸 2018-01-19 포워드컴퍼니스 상지카일룸 39.47
2017-08-16 르네코 포워드컴퍼니스
미래SCI 2017-12-18 스페로 글로벌 미래SCI 39.44
2016-07-15 파캔오피씨 스페로 글로벌
더블유에프엠 2017-12-15 에이원앤 더블유에프엠 1.35
2015-11-27 에듀박스 에이원앤
행남자기 2017-12-12 행남생활건강 행남자기 -40.77
2016-09-27 행남자기 행남생활건강
DB 2017-11-21 동부 DB 9.23
2015-04-21 동부씨엔아이 동부
텔루스 2017-09-19 온다 엔터테인먼트 텔루스 -19.46
2016-09-09 차디오스텍 온다 엔터테인먼트
디에스티 2017-08-08 코리드 디에스티 거래정지
2016-07-15 한국자원투자개발 코리드
에프앤리퍼블릭 2017-07-03 한양하이타오 에프앤리퍼블릭 36.31
2015-08-20 휴바이론 한양하이타오
화이브라더스코리아 2017-05-26 화이브라더스 화이브라더스코리아 -31.03
2016-05-16 심엔터테인먼트 화이브라더스
2015-09-15 현대드림투게더제2호기업인수목적 심엔터테인먼트
제이준코스메틱 2017-04-20 제이준 제이준코스메틱 20.16
2016-07-29 에스더블유에이치 제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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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벅스 2017-04-19 벅스 엔에이치엔벅스 -15.45
2015-09-03 네오위즈인터넷 벅스
비덴트 2017-04-18 세븐스타웍스 비덴트 84.69
2015-12-24 티브이로직 세븐스타웍스
에이리츠 2017-04-14 광희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 에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 -13.78
2016-05-18 광희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 광희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
골프존뉴딘 2017-04-12 골프존유원홀딩스 골프존뉴딘 4.41
2015-04-03 골프존 골프존유원홀딩스
스킨앤스킨 2017-03-03 엠비케이 스킨앤스킨 -14.71
2015-04-16 씨에스엘쏠라 엠비케이
에이프로젠
H&G
2017-02-02 로코조이인터내셔널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 -41.73
2015-07-23 이너스텍 로코조이인터내셔널
에이치엘비파워 2016-11-04 유아이엠엔터 에이치엘비파워 -33.62
2016-09-13 위드윈네트웍 유아이엠엔터
2015-07-27 바이오싸인 위드윈네트웍
와이오엠 2016-08-08 신후 와이오엠 -16.18
2015-04-17 케이엠알앤씨 신후
넥스트바이오홀딩스 2016-07-28 휴림스 넥스트바이오홀딩스 -74.56
2015-11-09 에스엔에이치 휴림스
서울리거 2016-07-01 로켓모바일 서울리거 -54.89
2015-01-28 플레이텍 로켓모바일
인베니아 2016-03-22 엘아이지인베니아 인베니아 -24.15
2015-04-14 엘아이지에이디피 엘아이지인베니아
KD건설 2015-11-02 케이디건설 KD건설 -50.18
2015-04-21 국제디와이 케이디건설
형지엘리트 2015-10-29 형지엘리트 형지엘리트
(영문사명 변경)
40.91
2015-10-16 에리트베이직 형지엘리트

※ 회사분할이나 인수·합병(스팩 합병 포함) 등 사유 제외.
※ 등락률은 최근 상호 변경일 전날 종가와 최근 종가 비교.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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