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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보고냐, 꽃가루 알레르기 주범이냐…편백 효능 논란

울산대 최기룡 교수 "화분증 유발" 지적…산림청 "삼림치유 효과 크다" 반박
전남 순천 천년불심길의 편백숲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 순천 천년불심길의 편백숲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이 최근 대대적으로 심고 있는 편백에 대해 꽃가루 알레르기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기룡 울산대 교수(식물생태학)는 20일 "편백은 삼나무와 함께 국제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인 화분증(花粉症)을 유발하는 나무로 널리 알려졌다"며 "일본에서는 봄철만 되면 편백과 삼나무 꽃가루의 배출량을 방송으로 알리며 주의를 환기하고, 조림사업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편백의 꽃가루는 천식, 눈 가려움, 콧물 등을 유발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이런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꽃가루 알레르기의 폐해를 검증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편백을 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반박자료를 내고 "일본은 편백의 자생지로 생육범위가 넓고, 조림면적도 260만㏊로 전체 조림면적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화분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일본에서도 화분증의 90%는 삼나무가 주원인이며, 편백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우리나라는 1973년 1차 치산녹화기 이후 편백 조림면적이 14만㏊로 전체 조림면적의 5%에 불과하다"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화분증을 일으키는 나무는 참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너도밤나무, 뽕나무, 느릅나무 순으로 보고돼 있다"고 반박했다.

산림청은 "편백은 다량의 피톤치드 배출에 따른 삼림치유 효과로 산주와 국민이 선호하는 수종"이라며 "편백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염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편백의 피톤치드 배출 효과에 대해 울산대 최 교수는 "피톤치드는 모든 식물에 다 있다"고 반박했다.

최 교수는 "모든 식물은 그들만의 생태 특성이 있는데 편백은 우리나라가 자생지가 아니라 일본이 자생지"라며 "울산의 경우 후박나무, 벚나무, 동백 등 평지에 자생하는 나무 위주로 숲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식물의 자연적인 변화를 인간이 앞장서서 바꾸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편백을 주로 산에만 심기 때문에 도심에는 거의 분포하지 않는다"며 "봄철에 일시적인 문제는 있지만 연중 휴양 치유 효과가 큰 만큼 심지 말자는 의견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편백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지역 생태복구와 기후변화에 따른 적지분포 변화 예측결과에 따라 미래를 대비한 수종으로 심고 있는 나무"라며 "앞으로 지역 여건과 환경에 맞게 산림자원을 조성하고 건강한 산림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학계와 공동으로 꽃가루 발생 시기, 꽃가루 농도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로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e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3/20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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