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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무역전쟁 대신 EU·미국간 무역협상으로 돌아오라"

"전쟁 아니라 교역할 때"…"철강 과잉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한국, 일본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해 내주 발효를 앞둔 가운데 EU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 대신 EU와의 무역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무역전쟁(PG)
미국과 유럽연합(EU) 무역전쟁(PG)[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또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합리적인 근거도 없고, 유럽과 미국 간 대서양 동맹을 훼손하는 조치라고 거듭 비판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 출석해 EU는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에서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이 면제되도록 계속 노력하는 한편, 유럽으로 수입되는 미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안보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세이프가드 조치를 위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 면제를 위해 지난 10일 브뤼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협상한 데 이어 금주에도 계속해서 미국 측과 접촉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에 대해선 철강·알루미늄 제품 고율관세 부과 면제를 결정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또 미국의 관세부과에 맞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미국산 철장을 비롯해 오렌지주스, 크렌베리, 버번위스키 등 보복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를 작성해 회원국에 회람중이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 전쟁이 아니라 교역을 하세요"라고 비판한 뒤 "무역전쟁 대신에 우리는 EU-미국 간 무역협상으로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최근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국제시장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3/15 02: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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