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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공격적인 외연 확장…"스타파워 결집해 콘텐츠 제작 강화"

송고시간2018-03-14 13:52

공룡 기업 행보…배용준의 키이스트와 프로그램 제작사 FNC애드컬쳐 인수

"음악 기업서 비즈니스 무게 중심 옮겨…본격적인 종합엔터사 선언"


공룡 기업 행보…배용준의 키이스트와 프로그램 제작사 FNC애드컬쳐 인수
"음악 기업서 비즈니스 무게 중심 옮겨…본격적인 종합엔터사 선언"

SM엔터테인먼트 CI [SM 제공]
SM엔터테인먼트 CI [SM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SM엔터테인먼트가 한류스타 배용준이 설립한 배우 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FNC애드컬쳐를 인수하며 거침없는 외연 확장에 나섰다.

국내 대표 음악 기업인 SM이 배우와 예능 MC 분야의 매니지먼트 사업을 강화해 한류와 방송 콘텐츠 파이를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모바일/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행보다.

SM은 14일 키이스트의 대주주인 배용준의 보유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권을 인수하고, 이를 통해 키이스트의 자회사로 있는 일본 최대 한류 방송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인 디지털어드벤쳐까지 보유하게 됐다.

키이스트는 김수현, 손현주, 엄정화, 정려원, 주지훈 등이 소속된 대표적인 배우 매니지먼트사이자 콘텐츠 제작사로, 디지털어드벤쳐를 비롯해 콘텐츠Y, 콘텐츠K를 자회사로 뒀다.

SM과 키이스트의 인연은 2016년 SM 재팬이 디지털어드벤쳐의 주식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되면서 시작됐다. 배용준은 이번에 키이스트를 넘기는 대신, SM의 주요 주주가 돼 SM의 마케팅과 키이스트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면서 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SM 김영민 총괄사장은 "(두 회사가) 하나의 그룹으로 재탄생하면서 키이스트와 디지털어드벤쳐의 강점을 더욱 살려 최고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및 한류 미디어 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스타 및 MCN, UCG 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M이 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FNC애드컬쳐 주식 1천348만3천865주(30.51%)를 취득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도 같은 맥락의 행보다.

FNC애드컬쳐는 드라마와 예능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로, 드라마 '후아유'와 '학교 2015', '언니는 살아있다'와 '란제리 소녀시대' 등을 제작했다. 특히 모기업인 FNC엔터테인먼트에 유재석, 정형돈, 김용만, 노홍철, 송은이 등 예능 MC 군단이 있고 이동건, 성혁 등의 배우들이 소속된 점도 강점이다.

SM 측은 "양사의 스타 및 MC 파워를 바탕으로 방송은 물론 온라인, 모바일,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공동 추진한다"며 "아울러 스타를 기반으로 하는 F&B, 패션, 레저 등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으로 SM이 해온 라이프 스타일 사업을 통합해 FNC애드컬쳐를 글로벌 리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SM의 이 같은 공룡 기업 행보에 연예계를 비롯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자 키이스트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FNC애드컬쳐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미 SM에는 강호동과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등의 스타 MC가 소속된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SM C&C가 자회사로 있다. 또 SM은 모델 에이전시인 에스팀에 지분 투자를 했고, 지난해 3월 윤종신의 기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8%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아울러 몇몇 유망한 레이블의 인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기획사 본부장은 SM의 외연 확장에 대해 "스타 파워를 기반으로 방송 콘텐츠 외주 제작을 강화한 것으로 가요 기획사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탈바꿈했다는 선언 같다"며 "가수 육성이 군대 문제와 재계약 이슈 등으로 리스크가 있는 반면, 방송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은 스타를 띄우는 데 도움이 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 수출 비즈니스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래 YG엔터테인먼트가 방송 콘텐츠 제작에 공격적으로 움직인 것과 같은 행보"라며 "SM이 SM C&C를 통해 이 분야에 먼저 뛰어들었지만,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기획사 이사도 "음악 사업에는 한계가 있어 비즈니스의 무게 중심을 바꾼 행보"라며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일본에서 플랫폼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이고, 중국에서도 사드 영향이 완전히 걷히면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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