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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 필리핀 두테르테, 대립각 세운 대법원장 축출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의 '스트롱맨'(철권 통치자 또는 독재자)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8일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대법원장을 사실상 축출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필리핀 하원 사법위원회는 이날 마리아 루르데스 세레노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회부했다고 필스타 등 현지 언론과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표결에 참여한 하원 사법위원회 의원 40명 가운데 3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베니그노 아키노 전임 대통령 시절인 2012년 필리핀 첫 여성 사법 수장으로 임명된 세레노 대법원장은 마약 유혈소탕전과 계엄령 선포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며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세레노 대법원장의 탄핵을 희망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세레노 대법원장 탄핵안은 몇 달 안에 하원 본회의 표결을 거쳐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된다.

마리아 루르데스 세레노 필리핀 대법원장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마리아 루르데스 세레노 필리핀 대법원장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상하원 모두 친두테르테 진영이 장악하고 있어 세레노 대법원장의 탄핵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세레노 대법원장은 지난 7일 마닐라대 강연에서 필리핀 국민에게 권위주의와 인권에 대한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주 군과 경찰에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초법적 처형 의혹을 조사할 유엔 조사단에 어떤 것도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지난 6일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초법적 처형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ICC는 100만 년 동안 나를 기소할 사법관할권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전례 없는 마약과의 전쟁을 펼쳤고, 경찰은 이 과정에서 마약 용의자 4천100여 명이 저항하다가 사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자경단에 살해된 사람을 포함하면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1만2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3/08 17: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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