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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재협상' 멕시코, 브라질산 옥수수 수입 10배 늘려

나프타 종료 대비 미국산 곡물 의존도 낮추려는 의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국과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벌이는 멕시코가 브라질산 옥수수 수입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는 나프타 재협상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옥수수 수입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지난해 브라질산 옥수수 수입을 10배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멕시코의 브라질산 옥수수 수입량은 58만3천t으로 2016년 대비 970% 늘었다. 옥수수는 멕시코인들의 주요 식량원 가운데 하나다.

멕시코의 브라질산 옥수수 수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수입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수입량은 '제로'였으나 올해 1월 수입량은 10만t이었다.

멕시코의 주요 곡물 업체 가운데 하나인 그라모사 그룹 관계자는 "나프타 재협상 상황에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로부터 옥수수를 수입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미국산 옥수수의 최대 수입국이며 세계 2위의 미국산 대두 수입국이다. 지난해 멕시코의 미국산 옥수수와 대두 수입량은 1천470만t으로, 브라질산의 25배에 달했다.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의 옥수수 농장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의 옥수수 농장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한편, 재계에서는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면 제조업 제품 수출이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는 브라질의 7번째 수출 대상국이다. 2016년 수출은 38억 달러였으며 수출품목의 80%는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제조업 제품이었다.

멕시코도 미국이 나프타 재협상 방침을 밝힌 이후 남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브라질과 개별 무역협상 외에 태평양동맹(PA)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무역협상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2012년 6월 콜롬비아·페루·칠레·멕시코 등 4개국으로 출범한 PA는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며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2/26 04: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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