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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 ① 30년 만의 올림픽, 대회운영 합격…수송·위생은 아쉬움

저비용 개회식으로 고감동 연출, 대회 운영도 '무난' 평가
노로바이러스와 연휴 교통 체증, 자원봉사자 처우는 문제 노출
개막식 달군 드론은 인텔 슈팅스타
개막식 달군 드론은 인텔 슈팅스타(평창=연합뉴스) 인텔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드론쇼에 1천218대의 인텔 슈팅스타 드론이 활용돼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드론쇼는 작년 12월에 개회식을 위해 사전 녹화됐다. 종전 기네스 기록은 2016년 독일에서 슈팅스타 600대 비행이었다. 2018.2.10 [인텔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안방 대회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친다.

동계올림픽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출전,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 평창올림픽은 9일 개막해 25일까지 '지구촌 대축제'로 펼쳐졌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은 운영과 흥행, 기록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최근 열렸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부실한 대회 준비와 치안 문제 등으로 인해 외국 언론의 맹비난을 받았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평창올림픽은 말 그대로 깔끔하게 치러진 대회였다.

송승환 총감독이 연출한 개회식은 개·폐회식 예산 668억원으로도 '저비용 고감동'을 전 세계에 선사했다는 평을 들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산이 6천억원에 이르렀다는 점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 가까운 돈으로 알찬 개회식을 만든 셈이다.

특히 개회식에서 남북이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역사적인 공동 입장을 하며 의미를 더했다.

[올림픽] 거세지는 눈발에
[올림픽] 거세지는 눈발에(평창=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독일의 로라 달마이어가 22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4X6km 계주에서 눈이 내리자 경기 운영 요원들이 슈팅 레인지에 쌓인 눈을 쓸고 있다. 2018.2.22
hihong@yna.co.kr

대회 운영에서도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이 무난하게 치렀다는 평가다.

대회 기간 강한 바람으로 인해 스키 종목 경기 일정이 몇 차례 바뀌기는 했으나 이번 대회 여자 알파인 대회전에서 우승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실외 스포츠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불가항력적인 문제였다.

미국 신문인 USA 투데이는 '안전한 올림픽 만들기'라는 평창발 기사에서 "한국에서는 강력한 총기 규제로 총기 난사는 생각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곳곳에 무장 군인이 서 있던 것과 달리 평창에서는 '보안 조치가 거의 없어 보이지만 훨씬 편안한 분위기'라고 대조하기도 했다.

[올림픽] 응원하는 관중
[올림픽] 응원하는 관중(강릉=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관중들이 남북 단일팀을 응원하고 있다. 2018.2.20
hak@yna.co.kr

북한이 대회 개막을 임박해서 참가를 결정하면서 흥행에도 도움이 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국내에서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북한의 참가로 국내외적 관심이 커지면서 입장권 판매율이 98%까지 올라갔다.

또 쇼트트랙에서 세계신기록이 두 개 나왔고,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신기록 15개가 양산되는 등 경기 내용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다만 일부 위생과 수송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에서 이달 들어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200명에 달했고 대회에 출전한 스위스 선수 2명도 감염되는 등 위생에 다소 허점이 드러났다.

수송에서도 설 연휴 기간 강릉 및 평창 시내에 일부 체증이 발생했고, 외국인들이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 대회 초반 버스 기사와 자원봉사자 등 일부 운영 인력들이 처우에 불만을 나타내며 항의하는 사례가 나온 점도 아쉬웠다.

[올림픽]메인프레스센터에 붙은 손 씻기 안내문
[올림픽]메인프레스센터에 붙은 손 씻기 안내문(평창=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3일 오후 강원 평창동계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 최소 30초간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으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평창동계올림픽지역 노로바이러스에 194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147명이 격리해제 됐다. 2018.2.13 jeong@yna.co.kr

하지만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콰도르, 코소보 등 6개 나라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출전 선수 가운데 여성 비율이 42%로 역대 동계 대회 가운데 최고를 기록하는 등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장면이 강원도의 작은 도시 평창에서 연출됐다.

게다가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던 시점에 열린 이번 올림픽이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과 일본, 중국 등의 '외교의 장'으로 활용되는 등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인들에게 낯설기만 했던 '평창'이라는 지명이 이제는 '평화의 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올림픽] 남과 북, 그리고 미일
[올림픽] 남과 북, 그리고 미일(평창=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뒤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오른쪽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아베신조 일본 총리. 2018.2.9
scoop@yna.co.kr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2/25 06: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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