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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모양 깡통' 택배에 전국 화들짝…군경 출동 소동(종합2보)

송고시간2018-02-23 18:35

환경단체, 청와대·총리실·정부청사 등 관공서 90곳에 발송

후쿠시마 사고 7주기 앞두고 '핵폐기물 문제 해결' 촉구 취지

부산서도 발견된 '핵폐기물 모양 깡통' 택배
부산서도 발견된 '핵폐기물 모양 깡통' 택배

(부산=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7주기를 앞두고 전국 각지 정부청사와 정부 기관 등에 핵폐기물 모양 깡통이 든 택배 상자가 연이어 도착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부산 연산우체국 직원이 발견하고 신고한 택배 상자 내부. 2개의 택배 박스 겉에 적힌 발신인은 각각 '대전시민일동'과 '영광주민일동', 수신인은 모두 '부산시장'으로 돼 있었다. 경찰과 소방특수구조대 확인 결과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부산 연제경찰서 제공=연합뉴스] pitbull@yna.co.kr

택배에 실린 핵폐기물 형태 깡통 [조은숙 원불교환경연대 교육국장 페이스북]

택배에 실린 핵폐기물 형태 깡통 [조은숙 원불교환경연대 교육국장 페이스북]

(전국종합=연합뉴스) 환경단체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7주기를 앞두고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핵폐기물 형태 내용물이 담긴 택배를 여러 정부 기관과 관공서에 발송해 경찰과 군 등이 출동하는 소동이 이어졌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전국 각지 정부청사와 정부 기관, 자치단체장 등 앞으로 핵폐기물 모양 깡통이 든 택배 상자가 배송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소방당국, 군 당국 등이 현장에 출동해 폭발물 감식작업을 벌였다.

조사 결과 택배는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나 핵폐기물 오인신고가 들어와 경찰 등이 출동하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각 지방 우정청이 이같은 택배 도착 가능성을 일선 우체국에 전파하면서 우체국 단계에서도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실제로, 이날 낮 12시 33분께 제주시 노형동 우편집중국에서 핵폐기물로 의심되는 택배가 시·도지사 수신으로 전국에 배달될 예정이라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 테러대응팀과 소방당국 생화학대응팀 등이 출동했다.

앞서 오전 9시 30분께에는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핵폐기물 의심 신고가 들어왔고,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우체국에 이같은 택배가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인력을 투입했다.

부산에서는 오후 1시30분께 연산우체국에서 해당 택배를 접수한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울산에서는 오후 3시15분께 남울산우체국에 김기현 울산시장 앞으로 보낸 택배가 도착해 역시 경찰·소방 인력이 출동했다. 강원 춘천우체국에도 내용물이 같은 택배가 배달됐다.

'핵폐기물 의심 택배'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핵폐기물 의심 택배'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서울=연합뉴스) 23일 서울 서대문우체국에 핵폐기물 의심 택배가 도착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해 있다. 2018.2.23 [독자 제공] photo@yna.co.kr

해당 택배는 원불교환경연대와 영광탈핵공동행동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아동들과 함께 만들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물은 핵폐기물 마크가 붙은 노란색 깡통이며,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동봉됐다. '상자 안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기 전 즉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문구와 함께 핵폐기물의 심각성을 알리는 유인물도 포함됐다.

부산서도 발견된 '핵폐기물 모양 깡통' 택배(부산=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7주기를 앞두고 전국 각지 정부청사와 정부 기관 등에 핵폐기물 모양 깡통이 든 택배 상자가 연이어 도착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부산 연산우체국 직원이 발견하고 신고한 택배 상자의 내부. 2개의 택배 박스 겉에 적힌 발신인은 각각 '대전시민일동'과 '영광주민일동', 수신인은 모두 '부산시장'으로 돼 있었다. 경찰과 소방특수구조대 확인 결과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2018.2.23 [부산 연제경찰서 제공=연합뉴스]pitbull@yna.co.kr(끝)

부산서도 발견된 '핵폐기물 모양 깡통' 택배(부산=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7주기를 앞두고 전국 각지 정부청사와 정부 기관 등에 핵폐기물 모양 깡통이 든 택배 상자가 연이어 도착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부산 연산우체국 직원이 발견하고 신고한 택배 상자의 내부. 2개의 택배 박스 겉에 적힌 발신인은 각각 '대전시민일동'과 '영광주민일동', 수신인은 모두 '부산시장'으로 돼 있었다. 경찰과 소방특수구조대 확인 결과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2018.2.23 [부산 연제경찰서 제공=연합뉴스]pitbull@yna.co.kr

이들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 약 90곳에 지난 19일과 22일 두 차례 택배를 발송했다. 택배에는 발송자가 '영광 주민' 등으로 명시됐고, 원불교환경연대 관계자 연락처도 기재돼 있었다고 해당 단체들은 전했다.

원불교환경연대 관계자는 "후쿠시마 사고 7주기를 앞두고 핵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의 하나"라며 "아이들도 취지에 공감해 함께 편지를 쓰는 등 동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같은 택배를 보낸 행위에 위법성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해당할 수도 있어 해당 단체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듣고 법적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허광무 임기창 김재홍 고성식 김소연 기자)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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