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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최후 반군 무력시위…"평화협상 중단에 항의"

10∼14일 서부 태평양 지역 여행·항공기 운항 중단 등 경고


10∼14일 서부 태평양 지역 여행·항공기 운항 중단 등 경고

기지에서 도열 중인 민족해방군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기지에서 도열 중인 민족해방군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최후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정부의 평화협상 중단에 항의하는 무력시위를 벌인다고 카라콜 TV 등 현지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LN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무력시위를 벌여 교통과 일상생활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ELN은 "정부가 최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진행됐던 평화협상을 중단하고 ELN을 공격한 데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부 태평양 지역 여행은 물론 해당 지역에서 항공기와 선박 등의 운항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작년 2월부터 평화협상을 시작했고, 같은 해 9월 교황의 콜롬비아 방문을 앞두고 101일간의 임시정전에 사상 처음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임시정전 종료 후 ELN이 정유시설을 파괴하고 군경을 상대로 공격을 재개하자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특히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찰서 연쇄 폭탄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ELN과의 평화협상 중단을 선언한 후 양측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동부와 북서부 오지 지역을 거점으로 한 ELN은 옛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결성된 1964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 가톨릭 신자를 중심으로 조직된 제2 반군 세력이다.

현재 1천500∼2천 명의 조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ELN은 최대 반군이었던 FARC가 2016년 11월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정치세력으로 거듭남에 따라 최후의 반군 조직이 됐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2/08 04: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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