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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트럼프' 메시지 복구…막바지 특검수사 맞물려 논란 증폭

美법무부, 포렌식 조사로 FBI요원 휴대폰 문자메시지 되살려
'러시아 스캔들' 특검 로버트 뮬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CG)
'러시아 스캔들' 특검 로버트 뮬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CG)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서 근무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방했던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복구됐다.

FBI가 기술적 문제로 해당 메시지를 분실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질책을 받은 지 하루 만이다.

미 법무부 마이클 호로위츠 감찰관은 25일(현지시간) 척 그레슬리(아이오와) 상원 정보위원장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조사를 통해 특검 수사관이었던 피터 스트르조크와 불륜 관계로 알려진 변호사 리사 페이지가 2016년 12월부터 작년 5월까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스트르조크는 페이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 '역겨운 인간' 등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뮬러 특검팀에서 퇴출당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특검 수사관의 '안티 트럼프' 성향 메시지는 뮬러 특검의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FBI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받은 '이메일 스캔들' 수사에도 그가 관여했던 탓에 특검수사를 둘러싼 공정성 시비는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 사이에 오간 5만여 건의 문자메시지가 FBI 아카이브에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고, FBI는 업무폰인 삼성 휴대전화의 기술상 문제로 메시지가 분실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에서 "FBI 연인 관계인 스트르조크와 페이지 간에 오고 간 5만 개의 중요 메시지는 대체 어디로 갔느냐. 삼성 탓이다!"라고 썼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조만간 복구한 문자메시지 사본을 그레슬리 정보위원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가 종착지인 트럼프 대통령 조사를 향해 성큼 다가선 가운데 앞으로 FBI 요원의 '안티 트럼프' 문자메시지 내용이 낱낱이 공개되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1/26 05: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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