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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독이 꼽은 북한선수는…원철순·정수현·김향미 유력

송고시간2018-01-21 19:22

3명만 기용할지, 12명 고루 투입할지는 고민거리

북한 코치 1명도 합류…선수 기용 논의해야 할 듯

하이파이브하는 북한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이파이브하는 북한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합류하는 12명의 북한 선수 가운데 3명은 반드시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북한 선수 기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된 만큼 12명 중에서 경기에 투입할 3명의 선수를 고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우선 북한이 어떤 포지션의 누구로 12명을 채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전혀 없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북한 선수의 참가 규모와 지휘권을 누구에게 맡길 지와 같은 핵심 쟁점이 논의됐을 뿐 북한 선수의 면면과 같은 세부적인 사항은 협의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누굴 보낼지는 북한의 손에 달렸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북한이 역사적인 단일팀에 전혀 엉뚱한 선수를 끼워 넣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팀의 1∼2라인 위주로 12명을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구소련의 영향으로 1950년대 초반부터 아이스하키를 접한 북한은 2001년 세계 랭킹 12위까지 오를 정도로 아이스하키 강국이었으나 열악한 경제 사정으로 대표팀에 대한 지원 규모가 축소되면서 현재는 남북의 전력 차이가 크다.

한국은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 리그) 대회 4차전에서 북한을 3-0으로 완파했다. 세계 랭킹에서도 한국이 22위로 북한(25위)보다 3계단 위다.

그나마 우리 대표팀과 기량 차이가 적은 북한 선수들이 포진한 곳이 1∼2라인인 만큼 이들 위주로 12명이 구성된다면 경기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질문에 답하는 새러 머리 감독
질문에 답하는 새러 머리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새러 머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문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6
toadboy@yna.co.kr

물론 이 선수들이 가세한다고 해서 전력이 나아진다거나 우리 선수들이 받을 피해가 없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선수 기용에 전권을 갖게 된 새러 머리(30·캐나다) 단일팀 총감독은 지난 16일 취재진과 만났을 때, 백번 양보해서 단일팀을 수용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북한 선수의 규모는 2∼3명 정도라고 했다.

머리 감독은 "지난해 6월 단일팀 논의가 나왔을 때 코치진과 함께 북한팀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데려올 만한 선수가 누가 있는지 검토하긴 했다"면서 "북한 선수 중에서 수비수 2명과 공격수 1명은 우리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1∼3라인에 들어올 만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했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 중에 기억나는 선수로 23번(원철순), 7번(정수현), 6번(김향미), 11번(박선영), 5번(김농금)을 꼽았다.

머리 감독이 꼽은 이들이 12명에 포함된다면 북한 선수들의 기량 파악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경기에 나설 3명을 고르는 작업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옥석 가리기가 끝나면 남은 과제는 북한 선수에 대한 출전 시간 배분 문제다. 북한 선수 12명에게 골고루 출전 기회를 줄지, 아니면 그중에서 기량이 뛰어난 3명만 추려서 사실상 26명 엔트리로 경기를 치를지 정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에서도 코치 한 명이 내려온다"며 "북한 선수 기용 문제는 우리 코치진과 북한 코치가 함께 협의해서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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