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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소국' 카타르, 미국서 최신예 F-15 전투기 36대 도입

송고시간2017-12-28 16:04

장비까지 포함하면 12조 원대 상회, 추가구매도 추진

갈등국에 맞선 대응책, 영ㆍ프랑스로부터도 전투기 60대 구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걸프 소국' 카타르가 미국에서 12조 원대가 넘는 F-15 전투기를 도입한다.

영국의 군사 전문매체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플라이트 글로벌 등 외신은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카타르에 개량형 F-15QA 전투기 36대를 판매하기로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도 대외군사판매(FMS) 형식으로 된 이 계약을 22일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JDW는 보잉이 체결한 제작 및 판매계약은 61억7천만 달러(6조6천억 원) 규모이지만, 장착할 관련 시스템과 장비 등을 합치면 실제로는 120억 달러(12조8천억 원)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은 오는 2022년 12월 30일까지 이를 제작해 인도해야 한다.

미국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위키미디어 제공]
미국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위키미디어 제공]

이번 계약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칼리드 알 아티야 카타르 국방장관과의 6월 워싱턴 회동에서 한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보잉은 같은 기종 36대를 추가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추가 판매가 성사되면 카타르에 대한 보잉의 F-15QA 판매 규모는 211억 달러(22조6천억 원)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외신은 카타르가 최근 프랑스로부터 다소 라팔(36대)과 영국으로부터 유로파이터 타이푼(24대) 등 모두 60대의 최신예 전투기 도입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시 36대의 F-15QA를 들여오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카타르는 이들 전투기를 12대의 낡은 다소 전투기 대체기로 투입할 계획이다.

카타르가 최신예 전투기를 대거 도입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권 수니파 국가들과의 갈등 때문이다.

카타르 국왕와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0[AP=연합뉴스]
카타르 국왕와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0[AP=연합뉴스]

특히 사우디는 카타르가 극단주의 이슬람주의에 대한 테러를 지원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단교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한 데 이어 경유 수송로를 차단하는 등 포위망을 좁혀오자 전투기 등 첨단 군사장비 도입 확대를 대응카드로 꺼내 들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높은 수준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사실상 수니파 7개국의 편을 들어줬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역내 긴장완화를 주장하며 트럼프와는 엇갈린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상황이 복잡한 국면으로 치닫자 카타르는 칼리드 알 아티야 국방장관을 워싱턴에 급히 파견, F-15QA기 대량 구매를 중심으로 한 진화에 나섰다.

중동 내 최대의 미군기지인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는 1만1천여 명의 미군이 상주하면서, B-52H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 E-8C '조인트 스타' 지상 감시 정찰기 등 120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중동권에서 미군의 '중추신경'으로 자리매김한 이 기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던 미군의 합동항공작전센터가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IS 격퇴전 등 주요 작전의 사령부 역할도 해왔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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